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는 전남 어촌에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는 체계를 구성했다. 지역 유명여행사와 공동으로 서울, 광주에서 전남의 어촌과 섬을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판매한 것이다.

센터 협력업체인 대원여행사(대표 박기성)는 지난 7월 10일 한국어촌어항협회와 ‘2017 우수 해양관광상품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을 갖는 등 주목을 받았다.

대원여행사는 센터와 함께 2015년 어촌 6차 산업화 시범사업 대상마을인 해남 송호마을을 소재로 관광상품을 만들어 해남 송호마을 주민의 소득 향상, 전남도내 관광객 유치 등에 기여하고자 했다.

대원여행사 박기성 대표는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을 통해 먹을거리, 볼거리 등 다양한 자원을 가진 전남 어촌의 매력을 접하게 됐다”며 “도시민들이 전남 어촌을 좀 더 쉽게 찾아 즐길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해남 송호마을을 찾은 전문가들도 상품에 대해 호평했다.

지난 11월 9일 오전 남중헌 창신대 호텔관광학과 교수, 박송춘 목포대 경영학과 교수, 정준영 한국어촌어항협회 과장 등 우수해양관광상품 현장점검단이 해남 송호마을을 찾았다.

이들은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해남 송호어촌계와 광주 대원여행사가 함께 개발한 관광상품 ‘슬로시티 청산도 바다여행’의 추진 실적, 여행 안정성, 상품 완성도, 시장성 등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우수 또는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아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사업비 일부를 지원했다.

남중헌 창신대 교수는 “전복양식장, 판매장 및 음식점, 송호해수욕장 등 기본적인 관광자산과 함께 캠핌장과 호텔, 유스호스텔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해남 송호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관광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에 활기가 돌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평가했다.

1차 관광객은 지난 11월 16일 32명 규모로 찾아왔다. 송호마을에 단체 외지 관광객이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모(65·서울)씨는 “해남 송호마을에서 전복이 나오는지는 몰랐다”며 “여기 와서 보니 너무 저렴하고 위생적이어서 전복을 좀 샀다”고 말했다. 이날 관광객들은 전복판매장에서 25kg의 전복을 구매했다.

관광객들은 송호마을 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판매장에서 전복을 구매했다. 또 송호해수욕장의 해변을 걸은 뒤 전복양식장을 구경했다. 이들은 송호마을을 거쳐 땅끝마을, 완도 청산도, 광주 송정역 등을 둘러봤다.

용양배 해남 송호어촌계장은 “단체관광객의 방문으로 조용하던 어촌에 새로운 활력이 생겼다”며 “한 번 송호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다시 방문하고, 전복도 재주문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과 질 높은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남 송호마을은 2015년 해양수산부 6차 산업화 시범사업 대상마을로 선정돼 전복 관련 식당, 판매장 등의 시설을 설치한 바 있다.

2차 관광객은 지난 11월 23일 오전 32명 규모로 송호마을을 찾았다. 이들은 송호마을 내 식당에서 전복삼계탕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뒤 전복판매장을 들러 생전복 22kg을 구매했다.

센터는 2018년에도 다양한 전남 어촌을 소재로 관광상품을 개발해 여행사들과 공동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