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은 객산(客山)이라고 하는데. 손님이 산처럼 많이 몰려오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옛 어르신들이 지어놓은 지명대로 많은 관광객이 오지 않겠습니까?”

김영휘 객산어촌계 총무〈사진〉는 많은 이들이 다녀갈 수 있는 좋은 마을을 꾸밀 생각에 마음이 바쁘다. 지난 6월 객산 마을이 ‘2018년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 특화개발사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할 일이 많아진 것이다.

수문을 만들어 물축제·전어축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꾸미고, 소문난 이곳의 바지락을 직접 캐볼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할 생각이다. 필봉산 정상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데크길도 꾸미고, 손님들이 넉넉하게 쉬어갈 수 있는 펜션도 지어야 한다.

김 총무는 “그동안 보성은 눈으로만 보고 지나가는 곳이었다. 완도 가서 구경하고, 보성에 와서 골프 치고, 장흥에서 먹고 간다는 말이 있다. 머무를 곳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옆 선소에는 공룡알 화석지도 있고 여건은 좋다. 아직 준비도 안 됐는데 벌써 많은 이들이 오겠다고 한다. 준비 잘해서 많은 이들이 편하게 찾고 즐겁게 다녀갈 수 있는 마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애써 기르고 수확한 농작물의 판매 활로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김 총무는 “ 이곳의 감자는 유명하다. 쪽파, 고사리, 옥수수, 브로콜리, 양상추도 키운다. 복분자도 많이 생산되고 꿀도 많이 나온다. 열심히 생산해도 판로를 못 찾아서 소득을 못 올리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판매 방법도 찾고 있는데 이곳에 관광지가 조성되면 우리 마을에서 난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좋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을을 찾는 분들이 체험, 관광을 하고 좋은 먹을거리도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찾고 싶은 마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사진=김진수기자 je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