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수 전남대 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흔들리는 치아
2018년 05월 10일(목) 00:00 가가
“치아가 흔들거려요.” “잇몸이 내려가서 찬물에 이가 시립니다.”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납니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치과를 찾았을 때 환자들은 치주염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심한 경우 치아는 썩지 않고 건강한데도 뽑아야 한다는 치과 의사의 말에 큰 상실감을 느끼기도 한다. 흔히 소리 없는 질환이라고 불리는 치주병, 제대로 알고 제때에 치료받지 않으면 치아를 빼야하는 경우로 이어진다.
치주란 치아 주변 조직, 즉 치아를 지탱해주는 치아 주변 조직을 의미하며, 치은(잇몸)과 치조골(잇몸뼈)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치주염이란 치아를 보호하는 치은과 치조골의 염증을 의미하고, 소위 ‘풍치’라 이른다. 바람에도 치아가 흔들린다는 ‘풍치’라는 말처럼 치주 질환이 심하면 치아를 둘러싸고 보호해주는 치아 주위 조직이 상실돼 치아가 흔들리게 된다. 치주 질환이 진행되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종종 붓고, 잇몸이 내려가서 뿌리가 보이고 치아가 흔들리게 되며 심할 경우 치아를 뽑아야 한다.
치주 질환의 원인으로는 치태와 치석, 그리고 세균을 들 수 있다. 식사 후 올바른 방법으로 구석구석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경우, 세균막인 치태가 생성돼 치아에 들러붙게 된다. 여기에 음식물 찌꺼기가 붙어 세균에 영양 공급을 하게 된다. 세균막이 생기고 이렇게 생긴 세균막이 침 속의 칼슘·인 성분과 만나게 되면 돌처럼 굳어져 치석이 되고, 제거하지 않으면 치아에 붙어 점점 커진다. 여기에 당뇨, 스트레스, 손상된 면역 기능, 흡연 등의 요인이 더해지면 치주 질환은 더 악화한다.
현재 한국 성인 19세 이상의 22.7%와 30세 이상의 27.5%의 인구가 이미 치주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치주 질환은 흔한 질환이지만 충치가 생겼을 때처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지 않거나 증상이 있어도 곧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치과를 찾지 않는 등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한다.
이 때문에 치과를 찾을 때는 이미 치주 질환 증상이 심해져 치료가 어려운 경우마저 있다. 정기 검진을 통한 초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이다.
치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익히고 규칙적인 칫솔질을 통해 치주염의 원인인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석구석 닦이지 않아 생긴 치태의 경우 올바른 칫솔질을 하면 제거가 가능하다. 칫솔 외에도 치간 칫솔, 치실 및 첨단 칫솔과 같은 보조적인 도구를 적절히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미처 닦이지 못한 치태가 치석이 돼 단단히 굳어지면 일반적인 칫솔질로는 제거할 수가 없다. 이럴 경우 반드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9세 이상의 성인들의 경우 일 년에 한 번 스케일링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치과에 방문해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치주 상태를 점검하고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몇 가지 잘못된 상식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스케일링 받기를 꺼린다. 그중 하나는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더 시려진다는 경우이다. 오랫동안 스케일링을 하지 않고 많은 치석이 쌓이도록 방치하면 염증 반응에 의해 잇몸뼈가 내려가고, 이로 인해 잇몸이 내려간 양이 많아지며 치주 조직에 둘러싸여 있어야 하는 치아 뿌리 부분이 노출된다. 치석이 치아에 많이 붙어 있을 경우에는 치아가 시리지 않다가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이 사라지면 치아를 덮고 있던 치석이 제거되면서 내려간 잇몸 때문에 노출돼 있던 치아 뿌리 부분이 드러나면서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스케일링 후에 일어나는 정상 반응이며, 보통 일시적이고 점차 완화된다.
스케일링 후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잇몸이 내려가는 것 같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치태, 치석 및 세균이 원인이 돼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잇몸이 붓기 시작하는 것이다. 치아 사이 공간이 염증 때문에 부은 잇몸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경우 염증 원인인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을 통해 염증을 제거하면 부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원래 있었던 치아 사이의 공간이 드러나게 된다. 오히려 스케일링과 적절한 잇몸 치료를 통해 치석을 제거해야만 치아 사이 공간이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 방문으로 잇몸 건강을 잘 유지하길 바란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치과를 찾았을 때 환자들은 치주염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심한 경우 치아는 썩지 않고 건강한데도 뽑아야 한다는 치과 의사의 말에 큰 상실감을 느끼기도 한다. 흔히 소리 없는 질환이라고 불리는 치주병, 제대로 알고 제때에 치료받지 않으면 치아를 빼야하는 경우로 이어진다.
치주 질환의 원인으로는 치태와 치석, 그리고 세균을 들 수 있다. 식사 후 올바른 방법으로 구석구석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경우, 세균막인 치태가 생성돼 치아에 들러붙게 된다. 여기에 음식물 찌꺼기가 붙어 세균에 영양 공급을 하게 된다. 세균막이 생기고 이렇게 생긴 세균막이 침 속의 칼슘·인 성분과 만나게 되면 돌처럼 굳어져 치석이 되고, 제거하지 않으면 치아에 붙어 점점 커진다. 여기에 당뇨, 스트레스, 손상된 면역 기능, 흡연 등의 요인이 더해지면 치주 질환은 더 악화한다.
치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익히고 규칙적인 칫솔질을 통해 치주염의 원인인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석구석 닦이지 않아 생긴 치태의 경우 올바른 칫솔질을 하면 제거가 가능하다. 칫솔 외에도 치간 칫솔, 치실 및 첨단 칫솔과 같은 보조적인 도구를 적절히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미처 닦이지 못한 치태가 치석이 돼 단단히 굳어지면 일반적인 칫솔질로는 제거할 수가 없다. 이럴 경우 반드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9세 이상의 성인들의 경우 일 년에 한 번 스케일링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치과에 방문해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치주 상태를 점검하고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몇 가지 잘못된 상식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스케일링 받기를 꺼린다. 그중 하나는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더 시려진다는 경우이다. 오랫동안 스케일링을 하지 않고 많은 치석이 쌓이도록 방치하면 염증 반응에 의해 잇몸뼈가 내려가고, 이로 인해 잇몸이 내려간 양이 많아지며 치주 조직에 둘러싸여 있어야 하는 치아 뿌리 부분이 노출된다. 치석이 치아에 많이 붙어 있을 경우에는 치아가 시리지 않다가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이 사라지면 치아를 덮고 있던 치석이 제거되면서 내려간 잇몸 때문에 노출돼 있던 치아 뿌리 부분이 드러나면서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스케일링 후에 일어나는 정상 반응이며, 보통 일시적이고 점차 완화된다.
스케일링 후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잇몸이 내려가는 것 같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치태, 치석 및 세균이 원인이 돼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잇몸이 붓기 시작하는 것이다. 치아 사이 공간이 염증 때문에 부은 잇몸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경우 염증 원인인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을 통해 염증을 제거하면 부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원래 있었던 치아 사이의 공간이 드러나게 된다. 오히려 스케일링과 적절한 잇몸 치료를 통해 치석을 제거해야만 치아 사이 공간이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 방문으로 잇몸 건강을 잘 유지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