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화 세계로병원 3내과 원장] 과민성 장(腸) 증후군
2018년 06월 28일(목) 00:00 가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그늘을 찾아 캠핑이나 나들이를 가는 사람들, 벌써 여름 휴가 계획을 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각종 특색 있는 맛난 음식과 멋진 자연 풍경….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남 이야기일뿐, 오히려 몇 시간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걱정인 사람들도 있다. 바로 과민성 장(腸) 증후군 환자들이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배변의 양상 변화나 복통, 복부 불편감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며 배변 후에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을 보이는 대표적인 기능성 위 장관 질환이다.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반복되는 증상들로 인해 환자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은 물론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이나 엑스선 검사를 받아도 원인을 찾기 어렵고, 그로 인해 환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더욱 커져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약 7~15% 정도가 경험하는 흔한 소화기 질환이며, 사회 생활이 역동적이어야 할 젊은이나 중년에 주로 나타나는 만큼 적절한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원인으로는 장관의 운동 이상, 내장 감각의 과민성, 중추 신경계의 조절 이상, 장관 감염 및 염증, 정신사회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서 이전까진 주로 증상에 맞춰 개선에 초점을 둔 약물 치료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장관의 운동, 감각, 분비 기능 등과 관련된 기전들이 더 자세히 밝혀지면서 각각의 기전에 대해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들이 개발됐다. 또 연구가 한층 심화하는 상태여서 치료의 길도 밝아지고 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이 있을 때 치료에 앞서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다른 기질적인 문제를 먼저 배제하는 것이다. 대장암의 가족력, 50세 이후 증상이 시작된 경우,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경우, 빈혈이나 체중 감소를 동반한 경우, 혈변이 나오는 경우에는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단되면 그 치료로는 크게 식이 요법, 약물 요법, 정신과적 치료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식이 요법을 보면,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의 제한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 등이 기전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환자의 증상과 음식과의 경험적인 관련성에 의거해 개별적으로 치료할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먹지 않을 것이 아니라, 1주일 정도의 음식과 관련증상에 대한 일지 작성 등을 통해 본인의 증상과 관련된 음식을 찾아서 제한하는 방식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변비 증상이 주로 우세한 과민성 장 증후군에선 식이 섬유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고, 설사나 복통이 우세한 과민성 장 증후군에선 일반적으로 카페인, 알코올, 올리고당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약물 요법으로는 변비 우세형, 설사나 복통 우세형인 과민성 장 증후군에 따라 각각 부피형성 하제, 삼투성 하제, 진경제, 지사제, 비흡수성 경구용 항생제, 프로바이오틱스, 항우울제 등을 써 볼 수 있다.
정신과적 치료에는 인지·행동 요법, 이완 요법, 최면 요법 및 정신 치료가 포함된다. 여러 비교 연구에서 정신과적 치료는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경감시켰으며, 약물 치료와 비슷한 정도로 증상 혹은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당뇨병 환자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조절되지 않는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는 투석을 받는 말기 신부전 환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만큼 큰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과 자살률 상승까지도 관련돼 있다. 약물 치료와 비 약물 치료 등 일반적인 제반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바닥에 깔린 여러 심리 사회적 문제들이 적절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에는 정신과의 전문적인 심리적 평가가 꼭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과민성 장 증후군의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환자 개인의 의지와 주변 사람의 이해가 도움이 된다.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병을 이해함으로써 적절한 치료 방향을 설립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환자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대해서 친구, 동료, 가족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정서적인 지지와 격려를 보내는 것이 환자의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남 이야기일뿐, 오히려 몇 시간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걱정인 사람들도 있다. 바로 과민성 장(腸) 증후군 환자들이다.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이나 엑스선 검사를 받아도 원인을 찾기 어렵고, 그로 인해 환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더욱 커져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약 7~15% 정도가 경험하는 흔한 소화기 질환이며, 사회 생활이 역동적이어야 할 젊은이나 중년에 주로 나타나는 만큼 적절한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원인으로는 장관의 운동 이상, 내장 감각의 과민성, 중추 신경계의 조절 이상, 장관 감염 및 염증, 정신사회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서 이전까진 주로 증상에 맞춰 개선에 초점을 둔 약물 치료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장관의 운동, 감각, 분비 기능 등과 관련된 기전들이 더 자세히 밝혀지면서 각각의 기전에 대해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들이 개발됐다. 또 연구가 한층 심화하는 상태여서 치료의 길도 밝아지고 있다.
우선 식이 요법을 보면,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의 제한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 등이 기전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환자의 증상과 음식과의 경험적인 관련성에 의거해 개별적으로 치료할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먹지 않을 것이 아니라, 1주일 정도의 음식과 관련증상에 대한 일지 작성 등을 통해 본인의 증상과 관련된 음식을 찾아서 제한하는 방식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변비 증상이 주로 우세한 과민성 장 증후군에선 식이 섬유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고, 설사나 복통이 우세한 과민성 장 증후군에선 일반적으로 카페인, 알코올, 올리고당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약물 요법으로는 변비 우세형, 설사나 복통 우세형인 과민성 장 증후군에 따라 각각 부피형성 하제, 삼투성 하제, 진경제, 지사제, 비흡수성 경구용 항생제, 프로바이오틱스, 항우울제 등을 써 볼 수 있다.
정신과적 치료에는 인지·행동 요법, 이완 요법, 최면 요법 및 정신 치료가 포함된다. 여러 비교 연구에서 정신과적 치료는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경감시켰으며, 약물 치료와 비슷한 정도로 증상 혹은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당뇨병 환자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조절되지 않는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는 투석을 받는 말기 신부전 환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만큼 큰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과 자살률 상승까지도 관련돼 있다. 약물 치료와 비 약물 치료 등 일반적인 제반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바닥에 깔린 여러 심리 사회적 문제들이 적절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에는 정신과의 전문적인 심리적 평가가 꼭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과민성 장 증후군의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환자 개인의 의지와 주변 사람의 이해가 도움이 된다.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병을 이해함으로써 적절한 치료 방향을 설립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환자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대해서 친구, 동료, 가족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정서적인 지지와 격려를 보내는 것이 환자의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