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철 호남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항공기 내 건강 관리
2018년 07월 05일(목) 00:00 가가
본격적인 휴가철이 돌아왔다. 친구나 연인, 가족들과 함께 휴식 차 여행할 수 있는 좋은 때가 온 것이다. 비행기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을 준비한다면 미리 항공기 내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두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2016년까지 항공기 내에서 응급 상황이 총 1200건 가량 발생했다. 이중 응급 환자가 발생한 경우는 952건이다. 응급 조치를 한 사례는 2012년 7건에서 2016년 17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가 회항하거나 승객이 내린 사례도 2016년 69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질환으로 응급 처치를 받았을까? 2014년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응급 질환은 순환기계 질환이 25.1%, 외상이나 정형외과 질환 20.9%, 소화기계 질환 19.2% 등의 순이었다. 외상과 정형외과 질환으로는 화상이 많았고 소화기계 질환으로는 구역과 구토, 복통, 소화 불량 순이었다.
이러한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항공사의 대응 절차는 어떻게 될까? 보통 객실 승무원이 기본적으로 응급 처치를 한다. 항공사는 승무원에게 인명 구조를 위한 기본 소생술과 함께 제세동기 작동법 등을 교육하고 있으나, 대부분 1년에 1회 정도 교육을 받고 있어 모든 상황에서 능숙하게 대처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기내에서 중증 응급 환자가 발생하거나 승무원이 처치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는 기내의 의료진을 찾게 된다.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진이 탑승한 경우에는 함께 상의해 응급 처치를 하고, 만약 의료진이 탑승하지 않은 경우에는 지상에 있는 의료진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가까운 공항에 착륙을 하기도 한다.
무엇 때문에 이러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걸까? 비행과 관련된 스트레스로는 지상보다 낮은 기압과 산소 분압, 소음과 진동, 난기류에 의한 흔들림, 차고 건조한 공기, 시차에 따른 신체 부조화, 좁은 공간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 등이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질병이 있거나 고연령자에게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항공기의 하강으로 인해 귀나 코 부비동 통증을 일으키거나 난기류에 의한 흔들림으로 넘어져 외상을 입기도 한다.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앉아 있어 다리의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저리고, 혈관 속 혈전이 생기기도 한다.
해외 항공 여행에 필요한 간단한 응급 처치법과 건강 수칙도 알아보자. 먼저 비행 중 불안과 초조, 공포나 긴장 때문에 과다 호흡이 일어날 수 있다. 주증상으로는 과다 호흡, 어지러움, 메스꺼움, 손발의 저림 증상이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비닐 주머니를 입과 코 주위에 대, 자신이 내뿜은 공기를 다시 흡입한다. 이어 몸의 수분 부족이나 과도한 알코올 섭취, 공포감, 장기간 앉은 자세의 유지로 인해 단순 실신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는 환자를 반듯하게 눕히고, 환자의 마음을 안정시키며, 충분한 수분을 제공하는 게 도움이 된다.
비행기 안에서 오랜 시간 앉아있으면 손발이 붓기도 하고 소화 불량과 같은 위장 질환 또한 흔하게 발생한다. 그러므로 탑승 전 몸에 꽉 조인 의복이나 장식품으로 인해 혈액 순환 장애가 오지 않도록 주의하며, 기내에서는 틈틈이 복도를 걷거나 앉은 자리에서 간단한 스트레칭과 손이나 목, 종아리 등을 수시로 주물러 주는 것도 좋다.
또 기내 차고 건조한 공기는 안구 건조와 피부 건조증을 일으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보습과 수분 보충에 신경을 쓴다. 생수를 자주 마시고 이뇨 작용을 일으키는 알코올과 커피 등은 적당히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행기를 타고 출발지와 시차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하면 생체 리듬이 바뀌면서 시차 증후군이 발생해 건강 상태를 해치게 된다. 그리하여 시차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출발 전부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시차가 6시간 이상인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출발 3~4일 전부터 취침 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좋겠다. 목적지의 시차 적응을 위해 유럽쪽으로 여행한다면 평소보다 두어 시간씩 늦게 자고, 미주쪽으로 여행할 경우에는 평소보다 일찍 자는 것이 좋다. 비행기 내에서도 적절한 수면과 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
항공기내에서의 질환이나 응급 상황은 지상에서의 상황과는 다르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본인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수시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즐거운 여름 휴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2016년까지 항공기 내에서 응급 상황이 총 1200건 가량 발생했다. 이중 응급 환자가 발생한 경우는 952건이다. 응급 조치를 한 사례는 2012년 7건에서 2016년 17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가 회항하거나 승객이 내린 사례도 2016년 69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러한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항공사의 대응 절차는 어떻게 될까? 보통 객실 승무원이 기본적으로 응급 처치를 한다. 항공사는 승무원에게 인명 구조를 위한 기본 소생술과 함께 제세동기 작동법 등을 교육하고 있으나, 대부분 1년에 1회 정도 교육을 받고 있어 모든 상황에서 능숙하게 대처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기내에서 중증 응급 환자가 발생하거나 승무원이 처치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는 기내의 의료진을 찾게 된다.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진이 탑승한 경우에는 함께 상의해 응급 처치를 하고, 만약 의료진이 탑승하지 않은 경우에는 지상에 있는 의료진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가까운 공항에 착륙을 하기도 한다.
비행기 안에서 오랜 시간 앉아있으면 손발이 붓기도 하고 소화 불량과 같은 위장 질환 또한 흔하게 발생한다. 그러므로 탑승 전 몸에 꽉 조인 의복이나 장식품으로 인해 혈액 순환 장애가 오지 않도록 주의하며, 기내에서는 틈틈이 복도를 걷거나 앉은 자리에서 간단한 스트레칭과 손이나 목, 종아리 등을 수시로 주물러 주는 것도 좋다.
또 기내 차고 건조한 공기는 안구 건조와 피부 건조증을 일으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보습과 수분 보충에 신경을 쓴다. 생수를 자주 마시고 이뇨 작용을 일으키는 알코올과 커피 등은 적당히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행기를 타고 출발지와 시차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하면 생체 리듬이 바뀌면서 시차 증후군이 발생해 건강 상태를 해치게 된다. 그리하여 시차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출발 전부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시차가 6시간 이상인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출발 3~4일 전부터 취침 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좋겠다. 목적지의 시차 적응을 위해 유럽쪽으로 여행한다면 평소보다 두어 시간씩 늦게 자고, 미주쪽으로 여행할 경우에는 평소보다 일찍 자는 것이 좋다. 비행기 내에서도 적절한 수면과 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
항공기내에서의 질환이나 응급 상황은 지상에서의 상황과는 다르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본인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수시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즐거운 여름 휴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