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악안면 외과’라는 말은 대중들에게 굉장히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치과학은 의학에 내과나 외과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철과나 보존과, 교정과 등과 같이 세분화돼 있다. 이중 구강악안면 외과는 수술적 접근을 주로 한다. 즉 구강악안면 외과는 이름 그대로 구강과 악골(턱뼈), 그리고 안면에 발생한 기형이나 병소, 골절과 같은 외상 등을 외과적 수술로 치료하는 치과의 한 분과이다.

턱은 얼굴 뼈 중 위턱뼈, 아래턱뼈를 함께 지칭한다. 위턱뼈는 상악이라고도 하며, 얼굴의 중간 부분을 구성함과 동시에 치아들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아래턱뼈는 하악골이라고 일컫으며, U자 모양의 골로 하악 치아를 지지하고 얼굴 아래 부위의 골격을 구성한다.

턱 변형의 원인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다. 하지만 후천적 원인으로는 턱을 괸다거나 한쪽으로 씹는 등의 잘못된 습관이 성장기에 지속되는 경우, 혹은 외상으로 인해 턱 변형이 유발될 수도 있다.

턱 변형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위턱뼈와 아래턱뼈의 위치 부조화이다. 서양에서는 위턱뼈가 아래턱뼈보다 과도하게 돌출되는 경우가 많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반대로 아래턱뼈가 위턱뼈보다 과도하게 돌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흔히 주걱턱이라 불리는 특징적인 얼굴이 된다.

두 번째는 위턱뼈나 아래턱뼈의 비대칭이다. 이런 턱 변형이 있는 경우, 얼굴형의 문제와 더불어 치아의 부정 교합이 발생하여 씹기가 어렵다. 턱 변형이 있는 경우는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할 수도 있다. 악골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X-ray 검사와 CT 촬영을 하고, 교합 관계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악골 및 치아에 대한 분석을 시행한다.

겉보기에 턱이 변형돼 보인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뼈의 변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근육의 문제나 치아만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치료하지 않는다. 또 턱의 변형이 있다 하더라도 심미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턱 변형에 의한 치아 위치의 부조화가 교정 치료로 개선될 정도로 심하지 않다면 수술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턱뼈의 문제가 확연하게 있고, 교정만으로 개선이 불가능한 경우 정밀한 검사를 통해 수술적 치료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턱뼈의 위치가 비정상적이고, 동시에 위아래 치아가 잘 물리지 않고, 심미적으로 문제가 심하다면 수술을 하는 게 맞다.

악교정 수술이란 쉽게 말해 악골, 턱뼈의 변형을 수술을 통해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에 비해 치아 교정은 말 그대로 치아의 위치 만을 바로잡아 주는 치료법이다. 이것은 치아만을 이동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악골 자체에 변형이 있는 경우 악골의 위치까지 교정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악골 자체에 변형이 있는 경우는 악교정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 악골 자체에 변형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수술로 위턱과 아래턱을 절골시켜서 올바른 위치로 턱뼈를 고정시켜 주는 것이다.

이러한 악교정 수술은 약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현재 통용되는 술식은 정확도가 매우 높아졌고, 또한 안전한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턱 변형의 주요 원인은 유전과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받게 되면, 수술 후에 다시 변형이 올 수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성장이 완전히 완료된 시기에 악교정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아래 턱이 잘 물리지 않거나 얼굴의 대칭이 조화롭지 못한 경우, 턱뼈의 위치가 비정상적이어서 인상이 강해 보이는 경우 등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볼 만 하다. 외모가 사회생활에 있어 전부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라면 적극적인 진료와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