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어촌계장] “향일암과 어울리는 테마 바다 정비 나서 대대로 이어온 관광 명소 명맥 유지해야”
2018년 09월 17일(월) 00:00 가가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 개발로 관광 명소의 명맥을 유지해야 합니다.”
김경식(58) 어촌계장은 ‘향일암 마을’인 임포마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향일암을 중심으로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했던 임포마을은 달라진 여수 풍경 속에 고민 많은 마을이 됐다. 엑스포를 전후로 관광 중심이 도심으로 이동하면서 관광업이 중심이 되는 마을 사정이 많이 어려워졌다.
빠르게 변하는 도심과 달리 정체된 마을은 김 계장의 마음을 답답하게 한다.
김 계장은 “우리 마을에 숙박업체가 10여 개 있는데 주말에 오히려 장사가 안된다. 주말에는 시내권에서 행사를 많이 하니까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간다”며 “도심이 중심이 되면서 스쳐 가는 관광지가 됐다.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사람들의 호주머니도 쉽게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열악한 어업 환경은 고민을 더 한다.
김 계장은 “고령화로 어업이 예전 같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의존을 많이 한다. 어획량도 예전 같지 않다. 어구로 잡은 고기와 미역을 직접 말려서 노점을 하는 주민도 있는데 양이 많이 줄었다. 또 요즘은 인터넷으로 많이 구매하시기 때문에 판매도 잘 안 된다”고 언급했다.
결국 관광업의 재부흥이 이곳 마을의 숙제다. 지역 관광 명소의 명맥을 이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다.
김 계장은 “여수시에서 용역을 받아서 둘레길을 구상하고 있다. 스카이 워크 같은 걸 설치해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사람들이 머물러야 하는데 밤에 향일암에 올라가도 조명이 없다. 밤에 망망대해를 볼 수도 없으니까 주로 아침에 올라간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향일암과 어울릴 수 있는 테마, 바다 정비 사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발이 훼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김 계장은 “자연을 훼손하면서 개발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시에서 난개발도 우려하는 데 좋은 자연경관을 놔두고 개발이 안 되고 있다는 게 안타까운 것이다. 관광객이 더 편하게 보고 갈 수 있어야 한다. 또 노후화된 집, 건물들을 개보수해야 관광객들에게 좋은 숙박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내가 이곳에서 앞으로 어떻게, 얼마나 지내게 될지 모르지만 대대로 중요한 관광지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 관광지를 보전하자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경식(58) 어촌계장은 ‘향일암 마을’인 임포마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향일암을 중심으로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했던 임포마을은 달라진 여수 풍경 속에 고민 많은 마을이 됐다. 엑스포를 전후로 관광 중심이 도심으로 이동하면서 관광업이 중심이 되는 마을 사정이 많이 어려워졌다.
김 계장은 “우리 마을에 숙박업체가 10여 개 있는데 주말에 오히려 장사가 안된다. 주말에는 시내권에서 행사를 많이 하니까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간다”며 “도심이 중심이 되면서 스쳐 가는 관광지가 됐다.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사람들의 호주머니도 쉽게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열악한 어업 환경은 고민을 더 한다.
김 계장은 “고령화로 어업이 예전 같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의존을 많이 한다. 어획량도 예전 같지 않다. 어구로 잡은 고기와 미역을 직접 말려서 노점을 하는 주민도 있는데 양이 많이 줄었다. 또 요즘은 인터넷으로 많이 구매하시기 때문에 판매도 잘 안 된다”고 언급했다.
김 계장은 “여수시에서 용역을 받아서 둘레길을 구상하고 있다. 스카이 워크 같은 걸 설치해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사람들이 머물러야 하는데 밤에 향일암에 올라가도 조명이 없다. 밤에 망망대해를 볼 수도 없으니까 주로 아침에 올라간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향일암과 어울릴 수 있는 테마, 바다 정비 사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계장은 “자연을 훼손하면서 개발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시에서 난개발도 우려하는 데 좋은 자연경관을 놔두고 개발이 안 되고 있다는 게 안타까운 것이다. 관광객이 더 편하게 보고 갈 수 있어야 한다. 또 노후화된 집, 건물들을 개보수해야 관광객들에게 좋은 숙박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내가 이곳에서 앞으로 어떻게, 얼마나 지내게 될지 모르지만 대대로 중요한 관광지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 관광지를 보전하자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