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분기까지 광주지역 땅값이 3.63% 상승해 세종·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남도 2.98% 올라 전국 평균 땅값 상승률(2.88%)을 웃돌았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19년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보면 올해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은 2.88% 상승해 전년 같은 기간(3.33%)보다 0.45%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세종 3.96%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어 서울(3.78%)·광주(3.63%)·대구(3.39%)·경기(3.15)·전남(2.98%) 순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광주 땅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3.47%)에 0.16%포인트 올랐고, 전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2.79%)에 비해 0.19%포인트 상승했다.

광주에서는 동구(4.05%)와 광산구(3.87%)가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서구는 3.76%, 남구는 3.60%, 북구는 3.05% 올랐다.

동구는 용산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계림동 등 재개발구역 진행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 광산구는 빛그린산단 지역 내 개발 호재와 신가동 주택재개발, 평동3차 산단 조성사업 등이 완활하게 추진되면서 땅값이 상승했다.

전남은 나주시(3.67%)와 장성군(3.65%)의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땅값이 3% 이상 오른 지역은 화순(3.63%), 신안(3.54%), 담양(3.47%), 순천(3.23%)이었다.

나주지역은 한전공대 유치에 따른 투자 수요 증가 및 혁신도시 성숙도 증가로 인한 개발 기대감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장성은 광주-장성 광역도로 사업 확정 및 덕성마을 행복타운 인근 투자수요 증가가 상승 호재로 작용했다. 신안은 천사대교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땅값이 올랐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토지거래량은 광주·전남 모두 감소했다.

건축물을 포함한 광주지역 토지거래량은 4만6242필지로 전년 동기대비 23.7% 급감했다. 최근 5년 3분기 평균과 비교해도 15.9% 감소했다. 전남도 13만1972필지가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지만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3.4% 늘었다.

광주지역 순수토지거래량은 7983필지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줄었다. 전남지역 순수토지 거래량도 9만1796필지가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에 대한 상세 자료는 ‘국토교통 통계누리’ 또는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