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수와 도쿄 올림픽
2020년 03월 10일(화) 00:00 가가
돌아오는 3월 11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9년이 되는 날이다. 후쿠시마 핵 사고는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발생한 최고 단계의 원자력 사고이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당시 가동 중이던 후쿠시마 제1 핵발전소 1·2·3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지진으로 발생한 최대 15m짜리 쓰나미로 침수가 일어나 비상 디젤발전기와 축전지가 모두 잠겼다. ‘전전원’(全電源) 상실이라고 불리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냉각펌프가 작동을 멈췄기 때문에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외부에서 물을 가져와 붓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결국 냉각수가 소실되자 원자로 내부에서 수소가 발생했고, 지진 이후 하루가 지난 3월 12일 오후 3시 36분 후쿠시마 1호기가 폭발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그날 저녁부터 1호기에 해수를 투입했다. 그 다음 날인 3월 13일부터는 3호기에도 해수가 투입되었지만, 결국 14일 후쿠시마 3호기도 폭발했다. 이후 후쿠시마 2호기와 4호기가 폭발했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날의 사고는 끝나지 않은 듯 하다.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지구와 생명들의 피해는 지속되고 있고, 녹아내린 사용 후 핵연료를 처리하지 못한 채 방사능 오염수를 계속 쏟아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급기야 120만톤에 달하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으로 무책임하게 방출하는 계획까지 추진 중이다. 더구나 일본은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에 후쿠시마 현지에서 성화 봉송과 경기를 하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선수촌에 공급하려 하고 있다. 과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사고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작년 8월이다. 당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현에서 공청회를 열고 오염수를 땅에 주입하는 방법, 바다로 내보내는 방법, 증기로 바꿔 공기 중으로 내보내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 가운데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는 방법이 가장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 어민들은 해양 방출은 어업에 타격이 크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과연 한국은 어떠한가? 우리나라도 경주 월성 핵발전소 인근 주민의 혈액과 소변에서 삼중수소가 발견되었고,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핵발전소를 운영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수년째 갑상샘암 소송을 진행 중이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의 경우 일시에 많은 양을 보관하고 있어 쟁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400여 개 핵발전소와 핵 재처리 시설에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은 이에 맞먹는 양이며 우리나라 역시 태평양에 방사성 물질을 버리고 있다.
한빛 핵발전소 4호기가 운전을 멈춘 지 1020여 일 지났다. 2017년 5월 18일 계획 예방 정비를 시작한 한빛 4호기는 예정된 정비 기간인 올 9월이 된다고 해도 재가동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로 3년을 끌고 있다. 4호기와 함께 핵 발전 기술 국산화 초기 단계에 처음으로 한국이 주도해 지은 첫 번째 발전소라고 자랑하는 3호기도 2018년 5월 11일 시작된 계획 예방 정비로 운전이 멈춘 상태다.
이 두 기의 격납 건물에서 발견된 공극은 3호기 124개, 4호기 121개다. 지금까지 찾아낸 모든 핵발전소 공극의 82%를 넘고 있고 지금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작년 5월에 있었던 한빛 1호기의 열출력 급증 사고는 체르노빌과 같은 끔찍한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였지만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도 못했고 그 후 안전 점검을 했다던 제어봉은 가동을 다시 시작하자마자 추락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그리고 3월 6일 또 다시 1호기에서 저압 급수 가열기의 튜브 누설 증상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한빛 1호기는 가동 중이다.
후쿠시마 핵 사고는 사고가 있기 전부터 그 위험 가능성 경고했지만, 무시되었다. 그리고 대응은 매우 무지했으며, 시행착오에 대한 고통은 국민들과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왔다. 핵 사고의 여파는 체르노빌, 후쿠시마를 보더라도 결코 돌이킬 수 없다. 슬프게도 26개의 핵발전소가 있는 우리나라도 그리 다르지 않다. 하루 빨리 에너지 전환을 통한 핵발전의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단순한 위협이 아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하루 빨리 실행해야 한다.
한빛 핵발전소 4호기가 운전을 멈춘 지 1020여 일 지났다. 2017년 5월 18일 계획 예방 정비를 시작한 한빛 4호기는 예정된 정비 기간인 올 9월이 된다고 해도 재가동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로 3년을 끌고 있다. 4호기와 함께 핵 발전 기술 국산화 초기 단계에 처음으로 한국이 주도해 지은 첫 번째 발전소라고 자랑하는 3호기도 2018년 5월 11일 시작된 계획 예방 정비로 운전이 멈춘 상태다.
이 두 기의 격납 건물에서 발견된 공극은 3호기 124개, 4호기 121개다. 지금까지 찾아낸 모든 핵발전소 공극의 82%를 넘고 있고 지금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작년 5월에 있었던 한빛 1호기의 열출력 급증 사고는 체르노빌과 같은 끔찍한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였지만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도 못했고 그 후 안전 점검을 했다던 제어봉은 가동을 다시 시작하자마자 추락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그리고 3월 6일 또 다시 1호기에서 저압 급수 가열기의 튜브 누설 증상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한빛 1호기는 가동 중이다.
후쿠시마 핵 사고는 사고가 있기 전부터 그 위험 가능성 경고했지만, 무시되었다. 그리고 대응은 매우 무지했으며, 시행착오에 대한 고통은 국민들과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왔다. 핵 사고의 여파는 체르노빌, 후쿠시마를 보더라도 결코 돌이킬 수 없다. 슬프게도 26개의 핵발전소가 있는 우리나라도 그리 다르지 않다. 하루 빨리 에너지 전환을 통한 핵발전의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단순한 위협이 아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하루 빨리 실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