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우리나라 밤하늘에 ‘붉은 달’이 뜬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26일 오후 6시 44분 36초부터 오후 8시 27분 54초까지 개기월식이 진행된다고 18일 예보했다. 실제 관측은 달이 뜨는 시각인 오후 7시 36분 이후부터 가능하다.

월식은 달과 지구, 태양 순서로 일직선을 이룰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면서 발생한다.

개기월식의 특징은 평소보다 어두운 ‘붉은 달’이 뜬다는 점이다. 이는 태양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굴절될 때, 굴절률이 높은 붉은 빛만이 산란되지 않고 달에 도착해 생기는 현상이다. 이번 월식에서는 오후 8시 9~27분, 약 18분 동안 볼 수 있다.

이날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후 8시 9분 30초부터 시작된다. 오후 8시 18분 42초에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이 이뤄지며, 오후 8시 27분 54초에 종료된다. 이후 부분식이 다시 진행되며 오후 10시 51분 12초에 전 과정을 마친다.

‘최대식’ 도중 달의 고도가 높지 않아 남동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여 있는 곳이라면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은 지난 2018년 7월 28일 이후 3년여만이며, 오는 2022년 11월 8일에도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