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대학 정시모집 ‘희비…교대 경쟁률 5년새 최고
2024년 01월 07일(일) 20:30
전남대·조선대 경쟁률 3 대 1 이상…다른 대학들 정원 못 채워
특성화고 졸 재직자전형 미달 속출…수시 미충원 5300명 달해

/클립아트코리아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전남대와 조선대 등 주요 대학과 나머지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남대와 조선대가 학령인구 감소에도 각각 3.48대1, 3.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사립 대학들은 1대1 이하 경쟁률에 그쳤다.

전남대가 202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지난 6일 마감한 결과 1458명 모집에 모두 5096명이 지원해 3.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 군별로는 나군 광주캠퍼스 수능(지역인재)전형에서 9명 모집에 62명이 지원해 6.89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나군 광주캠퍼스 수능(일반)전형의 경우 392명 정원에 1690명이 지원해 4.31대 1로 두번째로 높았다. 의예과는 19명 정원에 117명이 지원해 6.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35명을 뽑는 전남대 여수캠퍼스 학생부교과(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에는 한 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나군 여수캠퍼스 학생부종합(조기취업형 계약학과)전형도 50명 모집에 8명만 지원해 0.16 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조선대는 총 975명 모집에 3392명이 지원해 3.48대 1(정원내 3.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 3.39대1(정원내 3.59대1)보다 소폭 상승했다.

조선대의 경우 가군·나군 통틀어 수능(일반)전형에서는 일본어과가 가장 높은 10대 1의 경쟁률 기록했다.

가군 수능(지역인재전형)에서는 약학과가 5.86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치의예과 3.24대 1, 의예과 3.03대 1이었다.

조선대는 군사학과는 31명 정원에 10명이 지원해 0.32대1, 특성화고 졸업재직자전형(정원 외)은 89명 모집에 11명이 지원해 0.12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남대와 광주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1.1 이하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신입생 모집에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권 대학의 경우 모집 정원의 절반을 겨우 넘긴 대학도 나왔다.

학생 수 감소와 교권침해 문제로 인한 교직의 인기 하락에도 광주교대는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17명 모집정원에 306명이 지원해 2.6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교대의 경쟁률도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의 평균 경쟁률이 3.14대 1로 전년(1.87대 1) 대비 크게 상승했다.

광주·전남지역 대학들은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정원 5300여명을 충원하지 못하는 등 고전했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광주 11개 대학이 2508명, 전남 10개 대학애 2847명을 수시에서 뽑지 못했다.

광주의 수시 미충원 비율은 19.2%, 전남은 34.8%에 달했다. 광주의 미충원율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전남의 미충원율은 전국 17개 시·도지역 대학의 평균(14.0%)의 두 배를 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국교대 수시에서 수험생들이 등급컷을 충족하지 못해 이월된 인원이 크게 늘자 정시에서 합격점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지원자들이 몰려 교대의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체 연계형 학과의 미달이 속출한 것은 되짚어볼 문제다. 현장의 교육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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