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공청사 일회용컵 사용 4명당 1개꼴
2024년 07월 30일(화) 20:25
일회용품 줄이기 조례 제정에도
광주시청 72%·목포시청 52% 사용

광주지역 환경단체가 광주시청 일회용컵 사용실태 조사에 나선 지난 22일 광주시청 1층 카페에서 일회용 컵으로 음료가 제공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광주·전남 시청이상 지자체의 공공청사 출입자 4명당 1개 이상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조례 등이 마련돼 있음에도 여전히 일회용품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2일부터 24일 광주시청, 전남도청, 광양시청, 목포시청, 여수시청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에 출입자 총 6444명 중 27.2%(1757명)이 일회용 컵을 사용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전국 21개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가 동시에 지자체 공공청사 내 일회용 컵 사용 실태를 모니터링 한 것이다.

조사는 점심시간 청사출입구를 통해 일회용 컵을 들고 있는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광주시청의 경우 점심시간 총 출입자 1729명 중 텀블러 사용자는 2%(35명)에 불과했다. 이중 일회용 컵 사용자 수는 257명(14.9%)이었다.

같은 시간 광주시청 1층 카페의 이용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카페 음료주문 전체 253건 중 184건(72.7%)이 일회용 컵으로 제공됐으며 텀블러 이용은 5건(1.9%)에 불과했다.

전남지역 시청 이상급의 공공청사의 일회용품 사용률은 광주보다 더 높았다.

전남과 광양, 목포, 여수환경운동연합이 같은 기간 실시한 일회용 컵 사용 조사 결과 목포시청에서 가장 많은 일회용품 사용률을 보였다.

일회용 컵 사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목포시청으로 출입자 2명 중 1명 이상이 일회용 컵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청은 총 인원 2004명 중 524명(26.1%)이, 광양시청은 872명 중 300명(34.4%)이, 목포시청은 514명 중 269명(52.3%)이, 여수시청은 1370명 중 407명(29.7%)이 일회용 컵을 들고 출입했다.

개인 텀블러나 공유컵 사용은 전남도청 15명, 광양시청 16명, 목포시청 2명, 여수시청 1명으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단체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지자체 조례가 마련돼 있음에도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광주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조례에 따라 공공기관 청사 내에서 또는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실내·외 행사 및 회의에서 일회용품을 구매·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별도 벌칙규정이 없어 공공연하게 일회용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단체의 주장이다.

전남도와 광양, 목포, 여수 지자체도 모두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혹은 제한 조례가 있지만 유명무실 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의 일회용 규제 정책 완화가 시민들의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설명이다.

단체는 “일회용품은 대부분 석유화학제품으로 생과 폐기 과정에서 온실가스와 유해물질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기후위기 큰 영향을 끼친다”며 “올해 광주 등이 탄소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공공에서부터 인식변화와 실천이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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