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행운의 끝내기…KIA 9-8 재역전승
2024년 08월 09일(금) 23:35 가가
삼성 오승환 상대 9회 뒤집기쇼
‘등판 자처’ 장현식 승리투수
‘등판 자처’ 장현식 승리투수
‘호랑이 군단’이 행운의 끝내기 안타로 기분 좋은 승리를 만들었다.
KIA 타이거즈가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로 9-8 승리를 거뒀다.
7-8로 뒤진 9회말 김선빈이 선두타자로 나와 오승환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면서 2루까지 향했다. 김도영의 유격수 내야안타가 이어지면서 무사 1·2루, 나성범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소크라테스의 유격수 땅볼이 나오면서 1사 3루, 서건창의 타구가 높게 떴다. 공이 2루수, 유격수,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행운의 끝내기 안타가 만들어졌다.
시작과 끝이 좋았다.
변우혁이 2회말 삼성 선발 이승민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장식했다. 2사 1루에서 공력한 3구째 커브가 좌중간 담장 밖에 떨어지면서 KIA가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선발 양현종이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일찍 물러났다.
2-0으로 앞선 4회초 1사에서 이재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이성규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이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1실점을 했다.
5회에는 양현종이 1사에서 김헌곤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박병호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지만 이재현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으면서 경기가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이성규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양현종이 류지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2-4가 됐고, KIA가 마운드를 임기영으로 교체했다. 임기영이 강민호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6회 다시 삼성에 2점을 내줬다.
1사에서 김지찬이 중전안타로 나간 뒤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김헌곤의 중전안타가 나오자 김지찬이 홈에 들어왔다. 이어 최지민이 등판해 구자욱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날 프로 데뷔전에 나섰던 유격수 김두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삼성의 공격이 이어졌다. 그리고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로 2-6이 됐다.
KIA도 6회말 반격에 나섰다. 김도영이 볼넷에 이어 나성범 안타에 이어 소크라테스의 2루타가 이어졌다. KIA는 이우성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3점을 만들면서 5-6으로 추격했다.
이후 두 팀은 7회와 8회 1점씩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리고 7-8에서 시작된 9회말 KIA는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로 결국 승리를 낚았다.
장현식이 1.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뒷심싸움을 해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 2이닝을 소화했던 장현식은 이날 등판을 자처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장현식은 “팀이 이기는 데 다들 고생하고 있다. 다 잘 될 수 있으면 어느 누구도 던지다고 할 것 같다. 충분히 던질 수 있으니까 말씀드렸다. 오늘은 괜찮아서 나왔다. 내일은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지금 엇박자라고 하고 못 한다고 하지만 1위를 지키고 있는 자체가 잘하는 것이다. 열심히 싸워서 이 순위에 있다면 우리는 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기도 있고 저런 경기도 있는 것이다. 오늘은 타자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해 줘서 이긴 것이다. 그래서 투수들이 열심히 막자는 마음으로 했다. 이렇게 하다 보면 팀이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5·6월에는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았던 것 같다. ‘안 맞자’보다는 ‘맞으면 뭐 어떻게 하겠어’라는 생각으로 들어가서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격하고 나서 짜증났다”며 웃은 서건창은 “하지만 결과는 나왔고, 팀은 이겼다. 거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끝내기 소감을 밝혔다.
◇광주전적(8월 9일)
삼성 000 132 110 - 8
KIA 020 003 112 - 9
▲승리투수 = 장현식(4승 3패)
▲패전투수 = 오승환(2승 7패 26세이브)
▲홈런 = 변우혁 4호(2회2점·KIA)
▲결승타 = 서건창(9회 1사 1,3루서 중전 안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로 9-8 승리를 거뒀다.
7-8로 뒤진 9회말 김선빈이 선두타자로 나와 오승환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면서 2루까지 향했다. 김도영의 유격수 내야안타가 이어지면서 무사 1·2루, 나성범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작과 끝이 좋았다.
변우혁이 2회말 삼성 선발 이승민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장식했다. 2사 1루에서 공력한 3구째 커브가 좌중간 담장 밖에 떨어지면서 KIA가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선발 양현종이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일찍 물러났다.
2-0으로 앞선 4회초 1사에서 이재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이성규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이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1실점을 했다.
양현종이 류지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2-4가 됐고, KIA가 마운드를 임기영으로 교체했다. 임기영이 강민호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6회 다시 삼성에 2점을 내줬다.
KIA도 6회말 반격에 나섰다. 김도영이 볼넷에 이어 나성범 안타에 이어 소크라테스의 2루타가 이어졌다. KIA는 이우성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3점을 만들면서 5-6으로 추격했다.
이후 두 팀은 7회와 8회 1점씩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리고 7-8에서 시작된 9회말 KIA는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로 결국 승리를 낚았다.
장현식이 1.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뒷심싸움을 해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 2이닝을 소화했던 장현식은 이날 등판을 자처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장현식은 “팀이 이기는 데 다들 고생하고 있다. 다 잘 될 수 있으면 어느 누구도 던지다고 할 것 같다. 충분히 던질 수 있으니까 말씀드렸다. 오늘은 괜찮아서 나왔다. 내일은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지금 엇박자라고 하고 못 한다고 하지만 1위를 지키고 있는 자체가 잘하는 것이다. 열심히 싸워서 이 순위에 있다면 우리는 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기도 있고 저런 경기도 있는 것이다. 오늘은 타자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해 줘서 이긴 것이다. 그래서 투수들이 열심히 막자는 마음으로 했다. 이렇게 하다 보면 팀이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5·6월에는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았던 것 같다. ‘안 맞자’보다는 ‘맞으면 뭐 어떻게 하겠어’라는 생각으로 들어가서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격하고 나서 짜증났다”며 웃은 서건창은 “하지만 결과는 나왔고, 팀은 이겼다. 거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끝내기 소감을 밝혔다.
◇광주전적(8월 9일)
삼성 000 132 110 - 8
KIA 020 003 112 - 9
▲승리투수 = 장현식(4승 3패)
▲패전투수 = 오승환(2승 7패 26세이브)
▲홈런 = 변우혁 4호(2회2점·KIA)
▲결승타 = 서건창(9회 1사 1,3루서 중전 안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