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왕국 타이거즈 ‘루키 계보’ 잇겠다”
2025년 01월 13일(월) 23:25
김태형·나연우·최건희·양수호
KIA 신예 4인방 활약 예고

KIA 타이거즈의 신인 투수 김태형(왼쪽부터), 나연우, 최건희, 양수호가 손으로 ‘2025’를 표현하며 새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4인 4색’ KIA 타이거즈 루키 계보 잇기가 펼쳐진다.

KIA는 매년 마운드에 ‘샛별’이 등장하면서 투수 왕국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 마무리 정해영을 시작으로 좌완 이의리와 윤영철이 선발 자리를 차지했고, 최지민과 곽도규가 놀라운 성장세로 필승조로 자리했다.

KIA는 올 시즌에도 신예 선수들의 경쟁과 활약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1월 일본 마무리캠프에서 프로 세계를 미리 경험한 김태형, 양수호, 최건희, 나연우 등 우완 4인방도 ‘루키 계보’ 잇기에 나선다.

1라운드 지명을 받아 고향팀 유니폼을 입은 덕수고 출신 김태형은 마무리캠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었다.

150㎞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의 변화구를 보유한 그는 신인답지 않은 여유와 멘탈을 보여주면서 눈길을 끌었다.

윤영철의 신인 때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그는 윤영철을 보면서 차근차근 자신의 호흡으로 프로 무대를 두드릴 계획이다.

김태형은 “모든 게 연습이라고 생각하면서 훈련하고 있다. 프로는 짧고, 굵게 필요한 것들을 한다. 휴식 때도 형들이 개인 운동하니까 같이 하게 된다”며 “윤영철 선배를 많이 보고 배우고 싶다. 너무 잘하고 있고, (덕수고 동기) 정현우가 야구를 많이 하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많이 따라다니면서 배우라고 했다”고 ‘윤영철 바라기’를 예고했다.

공주고 출신의 양수호에게는 학교 2년 선배 곽도규와 정해영이라는 ‘롤모델’이 있다.

양수호는 “최고 153㎞의 빠른 공으로 승부하는 게 나의 강점이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캠프에서 슬라이더 연습을 많이 했다. 슬라이더를 던지고 싶을 때 던질 수 있게, 스트라이크로 던지고 싶을 때 던지고 빼고 할 수 있게 하고 싶다”며 “(곽도규는) 자기 운동 열심히 하던 선배다. 1군에서 뛰는 것 보면 신기하다. 도규형 보고 많이 배워서 빨리 1군 무대에 서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도규형이 형들 따라서 열심히 하라고 조언해 줬다. 정해영 선배님 변화구 던지는 것과 마무리 투수니까 멘탈 같은 것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언급했다.

강릉영동대 출신의 최건희는 ‘군필’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야구에 집중할 생각이다.

최건희는 “20살 때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왔다. 고등학교 때 애매한 선수라고 생각해서 대학을 갔는데, 당시 잘하는 선수도 많고 야구부 인원이 상당했다.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군대를 먼저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입대를 했다. 군필이기 때문에 야구만 열심히 하면 된다”며 “강한 볼을 짧은 이닝에 계속 던질 수 있다. 대학 때도 거의 불펜으로만 나갔다”고 불펜 도전을 이야기했다.

그는 또 “체인지업이 자신있다. 변화구 제구를 신경 쓰겠다. 대학 때 프로와 연습경기 해보면 확실히 몰리는 공은 맞는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넣을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휘문고 출신의 나연우는 좋은 구위와 커브로 프로 무대에 도전한다. 지난 마무리캠프는 자신의 무기를 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포크볼 완성을 목표로 삼았던 나연우는 ‘포크볼 달인’ 정재훈 투수 코치에게 직접 비법을 묻고 배울 수 있었다.

나연우는 “구위가 좋다고 생각한다. 커브 브레이킹도 장점이다.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던지는데 캠프에서 포크볼을 완성하려고 노력했다. 프로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커맨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몸 관리 잘하면서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원하는 위치에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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