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파업, 노동계도 지역 악영향 우려 “철회를”
2025년 01월 14일(화) 00:00
지역사회와 경제계, 노동계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조합이 결국 그제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GGM 노조의 파업은 해당 노동 사업장의 파업에 국한되지 않고, 향후 광주지역 일자리 유지 및 창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 타 대도시에 비해 기업과 산업 현장의 규모가 턱 없이 적어 청년 일자리가 부족한 광주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GGM은 일자리가 적은 지역 상황을 감안해 노동계·시민사회·민간기업·지자체 등이 합의를 통해 만들어낸 기업이다. 기업 자체가 이윤 창출을 우선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지역 상황에 맞는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데 의의가 크다. 이를 위해 GGM이 안정된 생산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노사민정이 35만대 생산까지는 노사상생협의회에서 노사 문제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즉 기업이 일정 수준에 진입할 때까지 파업을 자제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 이에 따라 GGM 구성원들은 입사시 사실상 무노조·무파업을 골자로 한 노사상생협정서 준수에 서약한 것이다.

노조가 조합원의 복지를 위해 활동하는 것을 어느 누가 반대할 수 있겠는가. 다만 지역사회는 이번 파업이 사회적 합의에 의해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출범한 GGM의 취지를 손상시켜 유사한 기업 투자나 일자리 창출의 무산,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현대자동차 위탁 중단 등의 사태로 번질까 봐 우려하고 있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와 민주노총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지부 등 노동계도 이례적으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행히 이번 파업은 조합원의 9% 수준이라고 한다. 광주시와 지역사회는 GGM 노조와의 대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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