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일신방직 부지에 광주 첫 ‘삼성 래미안’ 들어설까
2025년 02월 26일(수) 19:55 가가
삼성물산·포스코건설·대우건설·GS건설·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4300 세대 건설에 6개사 참여 의향…3월 우선협상 대상 선정
아파트 4300 세대 건설에 6개사 참여 의향…3월 우선협상 대상 선정


광주시 북구 임동 소재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내에서 더현대 광주와 43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등을 짓기 위한 철거 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2028년 1월 전국 최대 규모의 더현대 광주(연면적 27만2000㎡) 개점을 시작으로, 특급호텔을 포함한 다양한 편의·복합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시공 능력 업계 1위 삼성물산 ‘래미안’이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내 43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건설 사업에 대한 참여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동안 주택사업에 거리를 뒀던 삼성물산이 올 들어 두 달여 만에 서울에서만 2조원 이상의 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 한해 5조원대 수주를 목표로 지방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광주 첫 입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지역 건설업계 등에선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하이엔드 아파트를 추구하는 삼성물산의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의 필수 요건인 ‘책임 시공’ 조건도 까다로운 탓에 최종 계약까지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광주시와 옛 전방·일신방직 개발사업자 등에 따르면 개발 사업자 측이 지난 1월 17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인 29만 6340㎡(북구 임동 100-1번지 일원 ) 내 조성하는 4328세대(총 면적 13만 8000여㎡) 주거복합(아파트) 공사 시공사 LOI(Letter Of Intent)를 접수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6곳이 접수했다. LOI는 시공사 참여 의사와 함께 견적 등 희망하는 계약 조건을 담은 입찰 참여 의향서다.
개발사업자측은 현재 6개사의 LOI 견적 내용 등을 검토한 뒤 건설사별로 사업 조건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3월 1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광주에선 아파트 사업실적이 전무한 삼성물산의 LOI 접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개발사업자 측은 아직까지 광주에 단 한 차례도 진출하지 않았던 삼성물산이 시공사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계약조건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공사단가와 ‘책임준공’ 세부 조건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책임준공은 건설사(시공사)가 정해진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하고 사용승인이나 준공을 보장하는 것으로, 계약에 따라 시공사 측의 사업 리스크가 큰 ‘시행사 채무인수’ 등 신용 보강 조건이 추가되는 사례도 많다는 게 건설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들어 금융회사들이 PF 자금을 빌려줄 때 영세한 시행사 대신 건설사(시공사)의 책임준공 추가 조건을 요구하면서, PF 자금 조달을 위해선 ‘시행사 채무인수’ 포함이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물산 등 일부 메이저 회사에서는 여러 여건을 따져 책임 준공은 하되 ‘시행사 채무 인수’ 조건 등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옛 전방·일신방직 사업자 측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광주 최초로 국내 최고 하이엔드 브랜드인 삼성물산 래미안이 들어설 경우 침체한 지역 부동산 경기를 딛고 흥행 대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파트 평당 2600~2700만원대를 고민하고 있는 개발사업자 입장에서 삼성물산이 제시한 다른 시공사 대비 높은 공사 단가와 PF 자금 조달 필요 조건인 ‘책임 준공’에 따른 시행사 채무 인수 등 세부조건 수용 여부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개발사업자 측은 현재 래미안에서 제시한 조건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PF 자금 조달 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타 시공사 복수 선정 등 다양한 대안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옛 전방·일신방직 사업자인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에이엠씨 관계자는 “현재 사업 참여 의향을 밝힌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면서 “다음 달 중으로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올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특히 한동안 주택사업에 거리를 뒀던 삼성물산이 올 들어 두 달여 만에 서울에서만 2조원 이상의 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 한해 5조원대 수주를 목표로 지방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광주 첫 입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광주시와 옛 전방·일신방직 개발사업자 등에 따르면 개발 사업자 측이 지난 1월 17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인 29만 6340㎡(북구 임동 100-1번지 일원 ) 내 조성하는 4328세대(총 면적 13만 8000여㎡) 주거복합(아파트) 공사 시공사 LOI(Letter Of Intent)를 접수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6곳이 접수했다. LOI는 시공사 참여 의사와 함께 견적 등 희망하는 계약 조건을 담은 입찰 참여 의향서다.
개발사업자 측은 아직까지 광주에 단 한 차례도 진출하지 않았던 삼성물산이 시공사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계약조건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공사단가와 ‘책임준공’ 세부 조건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책임준공은 건설사(시공사)가 정해진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하고 사용승인이나 준공을 보장하는 것으로, 계약에 따라 시공사 측의 사업 리스크가 큰 ‘시행사 채무인수’ 등 신용 보강 조건이 추가되는 사례도 많다는 게 건설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들어 금융회사들이 PF 자금을 빌려줄 때 영세한 시행사 대신 건설사(시공사)의 책임준공 추가 조건을 요구하면서, PF 자금 조달을 위해선 ‘시행사 채무인수’ 포함이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물산 등 일부 메이저 회사에서는 여러 여건을 따져 책임 준공은 하되 ‘시행사 채무 인수’ 조건 등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옛 전방·일신방직 사업자 측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광주 최초로 국내 최고 하이엔드 브랜드인 삼성물산 래미안이 들어설 경우 침체한 지역 부동산 경기를 딛고 흥행 대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파트 평당 2600~2700만원대를 고민하고 있는 개발사업자 입장에서 삼성물산이 제시한 다른 시공사 대비 높은 공사 단가와 PF 자금 조달 필요 조건인 ‘책임 준공’에 따른 시행사 채무 인수 등 세부조건 수용 여부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개발사업자 측은 현재 래미안에서 제시한 조건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PF 자금 조달 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타 시공사 복수 선정 등 다양한 대안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옛 전방·일신방직 사업자인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에이엠씨 관계자는 “현재 사업 참여 의향을 밝힌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면서 “다음 달 중으로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올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