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음악 ‘영산회상’
2025년 03월 12일(수) 15:15
광주향제풍류보존회 13일 광주빛고을국악전수관 공연장

공연에 출연하는 ‘광주향제풍류’ <광주일보 자료>

조선시대 풍류음악 중에서도 대표적인 ‘영산회상’은 당대 선비들의 교양 음악으로 연주되던 대표적인 기악곡이다. 각각 악기편성과 악곡구성에 따라 ‘평조’, ‘현악’, ‘관악’ 영산회상으로 세분되며 음악의 쓰임도 다양했다.

영산회상은 전곡을 한 번에 연주하기도 하고 몇 개 악곡을 따로 떼어 연주하기도 한다. 매우 느린 상영산에서 시작해 서서히 빨라지는 구조로 특유 매력이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음악 ‘영산회상’을 모티브로 거문고, 칠현금, 피리, 해금, 양금 등 선율을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13일 오후 7시 광주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펼쳐지는 ‘죽선사선풍류’가 그것.

현악영산회산 중 ‘상영산’으로 시작하는 공연은 평조회상 중 ‘중영산’으로 이어진다. 영산회상에서 ‘하현도드리’를 뺀 관악편성의 곡 ‘관악영산회상’ 중 ‘세영산’, ‘가락덜이’, ‘삼현도드리’도 레퍼토리에 있다.

‘하현’, ‘염불’, ‘타령’ 등도 현악영산회산의 주요 대목들로 조선 후기부터 풍류방에서 연주했던 기악곡들이다. 끝으로 평조회상 중 ‘군악’, 여창가곡 중 ‘우조-이수대엽’, ‘계면조-두거’ 등 줄풍류와 다채로운 악곡이 공연장을 수놓는다.

공연은 광주 서구청이 주관하며 레퍼토리 지도는 조창훈·성심온이 맡았다. 거문고에 박정경·박혜정, 칠현금에 박수빈, 피리는 신경환·박정미가 출연할 예정이다. 생황과 소금은 신선민, 양금은 김미혜가 들려주며 대금(정성수, 김희동), 단소(최호), 아쟁·비파(김나후) 및 정가(이성순)도 울려 퍼진다.

빛고을국악전수관 류효진 학예연구사는 “빛고을국악전수관 ‘목요 국악’ 행사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당대 선비들의 고매한 가치와 정신을 음악으로 만나는 자리”라며 “풍류회죽선방, 광주향제풍류보존회 등이 출연해 깊은 울림의 소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전석 무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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