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산불 진화·피해 복구 총력 대응” 한 목소리
2025년 03월 26일(수) 20:10
국민의힘, 산불재난대응특위 구성…민주, 당 차원 지원 약속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예방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전국 각지로 번지고 있는 대형 산불 진화와 피해 복구를 위해 26일 정치권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 각지로 번지는 대형 산불의 피해 복구를 지원할 ‘산불재난대응특위’를 구성했고, 더불어민주당도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산불재난대응특위는 화재 진압, 피해 주민 지원과 현장 복구 활동 방안을 논의하며, 위원장은 당 재난안전특별위원장인 이만희(3선) 의원이 맡는다.

특위는 나머지 위원 인선을 마친 뒤 27일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식 출범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즉시 산불 대응 비상 체제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들의 성금 기부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복구 지원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모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각·각하’ 촉구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오던 의원들도 회견을 중단했다.

이날 헌재 앞 기자회견을 열었던 박대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회견을 잠정 중단하고 각자 지역구에 내려가서 이재민이 불편한 점은 없는지, 현장에서 산불 예방, 진화 활동을 위해서 도울 일은 무엇이 있는지 챙겨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날 대형 산불 사태에 대해 “진화될 때까지 총력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인명 피해가 생겨서는 안 되겠다. 힘들겠지만 소방과 산림 당국이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 대표는 “산불 확대로 해당 지역이 초토화되고 있고, 특히 심각한 것은 인명 피해”라며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피소 등에서 임시방편으로 지내고 계신 이재민들에 대한 지원도 신속하고 충실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 모두의 염원대로 추가 인명 피해 없이 산불이 빨리 잡히길 기원한다”며 “민주당은 산불 진화와 피해 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회의 시작에 앞서 산불 피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가 재난 상황”이라며 “추가 인명 피해는 막아야 한다. 정부는 국민은 물론이고 산불 진화 인력의 안전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민주당은 대규모 산불 수습과 예방책 마련,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에서도 피해 지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지금의 총력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보다 강력한 대응이 이루어지길 촉구한다”며 “그야말로 최악의 국가 재난 상황에 국가 차원의 총력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6일 오후 6시 현재, 전국 모든 지역에 ‘심각’ 단계의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가 내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번 산불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8명으로 집계됐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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