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주포 한옥 전원마을’ 분양 신청이 당초 예상과 달리 미진한 것으로 드러나 추가접수가 불가피 하는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2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입주희망자 분양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체 분양물량 50가구 중 15가구만 신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자들은 관내 3가구, 관외 12가구로 외지인들의 분양신청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함평군 관계자는 “주포 한옥 전원마을 분양과 관련한 문의 전화는 많았지만, 실제 토지분양 신청은 15가구만 분양을 신청했다”며 “당초 일반인들의 관심과 비교해 분양신청이 미진해 지속적으로 추가신청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옥 전원마을에 대한 토지분양 신청이 미진한 것은 토지 평(3.3㎡)당 분양가격이 50만원으로 부지 661㎡(200평)형 기준으로 각각 1억원이 소요되는 토지 매입비와 건축비(평당 500만∼600만원 상당) 부담이 있기 때문에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완료될 때까지 입주자들의 관망이 예상된다.

실제 함평군은 한옥건축에 대한 순수 군비보조가 없어 다른 시·군과 차이가 나고 있다. 이는 건축비 부담과 높은 토지분양가로 인해 분양이 미진한 원인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함평군 관계자는 “기반시설이 완료되는 내년말 전후로 은퇴자 중심으로 분양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일정 금액의 예치금을 받다 보니 입주자들도 신중하게 결정하고 분양신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함평 주포 한옥 전원마을은 광주에서 차량으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함평읍 석성리 주포마을 일대 5만9330㎡ 부지에 조성되고 있다. 택지 2만9730㎡와 공공용지 2만9600㎡에 ▲한옥 495㎡형(150평) 20세대 ▲661㎡형(200평) 30세대 등 총 50세대로 조성되며 도로, 상하수도, 공용주차장, 가로등, 공원 등 편리하고 쾌적한 공공시설을 갖추게 된다.

/서부취재본부=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