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도 99.999%의 고순도 LED 기판 소재공장이 함평에 들어선다.

㈜해마루 머티리얼즈(이하 해마루)는 7일 “함평군 학교농공단지에 연간 생산량 600t 규모의 고순도·고밀도 알루미나(HPDA) 생산 공장을 10일 착공해 8월 말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지 5388㎡, 연면적 4096㎡에 투자금액은 90억원에 이르며, 40여명의 직원이 상주한다.

LED 기판인 사파이어 웨이퍼의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HPDA는 99.999% 이상의 순도와 3.7g/㎤ 이상의 밀도가 요구되며 미국의 EMT만이 동일한 기술사양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마루는 8년 전에 일반 수산화알루미늄을 이용해 인조대리석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백색 수산화알루미늄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HPDA를 개발하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회사들이 알루미늄 금속을 이용해 99.99%급 알루미나 분말을 만든 후 이 분말을 프라즈마 용융로에서 고온처리해 HPDA를 만들어 왔으나 에너지 비용이 턱없이 높고 기술장벽 때문에 국내에서는 HPDA 개발이 쉽지 않았다.

해마루가 독자개발한 공정은 에너지 비용이 매우 낮아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고,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을 가진 사파이어 잉곳(덩어리) 성장로에 따라 맞춤형 알루미나 펠렛(Pellet)을 제공함으로써 사파이어 잉곳 생산 효율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룡 대표는 “미국, 러시아 등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원가가 4분의 1 수준이어서 국제경쟁력이 있다”며“내년에 수출 2000만 달러를 포함, 모두 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필수기자 bun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