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숲에서 자란 토종 벌 개체수가 일반 지역에서 자란 토종 벌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양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대숲내 한봉 적응도실험’을 실시한 결과 대나무 숲에서 자란 한봉의 개체수가 일반지역에서 자란 한봉보다 2배 이상 개체수를 유지했음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실험방법은 실험범위를 단순화해 대숲과 일반지역에 각각 벌통을 둔 후 두 곳의 벌들의 출입과 움직임을 주기적으로 관찰해 적응도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군은 앞으로 이번 실험결과를 재확인하고 보완하는 2차 대나무숲내 한봉 활성도 적응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담양군 관계자는 “최근 양봉농가들이 바이러스성 전염성 질병인 ‘낭충봉아부패병’과 ‘부저병’ 발생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며 “대숲을 활용해 양봉농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