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연환경연수원(원장 정승준)이 청소년 환경교육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 수련회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체험 학습을 경험하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8일 국제청소년교육재단(이사장 이강열) 산하 전남자연환경연수원(원장 정승준)에 따르면 담양군 수북면에 자리잡은 전남자연환경연수원은 지난 1982년 개소 이후 올해까지 115만 8242명이 환경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올해에만 지난 8월말 현재 1만588명이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는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나정식) 1학년 247명을 대상으로 2학기 첫 청소년 환경교육 수련회를 진행했다. 이어 9∼11일에는 광주 숭덕고등학교 학생 370여명이 환경교육에 나서는 등 체험 참가 일정이 줄을 잇고 있다.

전남자연환경연수원의 ‘청소년 환경교육’은 여성가족부에서 인증을 받고 환경부가 지원하는 청소년수련활동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환경교육 수련회는 환경 골든벨과 환경 특강 등 환경 관련 이론 교육에서부터 팀 데몬스트레이션, 병풍산 숲속 탐방, 레크 댄스, 소도구 게임, 축제의 밤, 환경 애니메이션 ‘지렁이 똥 이야기’ 관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지렁이 똥 이야기’는 지렁이의 똥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담은 영상을 통해 청소년들이 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작은 생물도 인간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구환경보존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수련회에 참가한 광주여상 정여은양은 “2박 3일의 수련활동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알고 내가 환경을 파괴하지 않았나 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병풍산의 맑은 공기와 신기한 안개는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존해야함을 보여주는 좋은 환경 교과서였다”고 말했다.

정승준 환경연수원장은 “환경교육캠프에서 배운 내용들 중에서 조그마한 것만 실천해도 지구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라면서 “환경보호는 거창한 것이 아닌, 일상적인 생활속에서도 실천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