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떤 박람회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박람회를 준비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담양에 오셔서 우리가 준비한 세계 유일의 박람회를 즐기시기만 하면 됩니다.”

15일 만난 최형식 담양군수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최 군수는 “이번 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담양군청 직원들과 군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준비했다”면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담양 대나무의 녹색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군수의 자신 가득한 말은 호언이 아닌 듯했다. 이날 담양군이 ‘2015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개최한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취재 기자단의 입에서도 ‘와∼’하는 탄성들이 터져 나왔다.

박람회장 곳곳을 소개하는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조직위원회 관계자의 표정과 목소리에서도 성공을 확신하는 자신감이 가득 배어났다.

이날 미디어 데이 안내에 따르면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는 크게 3곳의 공간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첫 번째로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박람회의 주인공인 대나무를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맛볼 수 있는 주제체험구역이다. 광주·전남의 대표 관광명소인 죽녹원을 박람회장의 체험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곳이다.

녹색 대나무 숲길 댓잎 사이로 쏟아지는 가을 햇살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박람회장이 한눈에 보이는 봉황루가 나타난다. 봉황루에서는 대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천연 웰빙 바람으로 풍욕을 즐기며 시원한 대숲의 풍광도 담아갈 수 있다.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사랑이 변치않는 길, 철학자의 길, 선비의 길 등 대숲 사이로 뚫린 샛길 중간 중간에는 담양대나무관, 이이남 아트센터, 오감체험관 등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이남 아트센터는 담양 출신인 이 작가의 대나무를 주제로 한 수준급 미디어 아트 작품들이 배치돼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자연 속 대나무를 체험한 관람객의 발길은 동선에 따라 두 번째 박람회 공간인 주제전시구역으로 이어진다.

주제전시구역 정문에는 대나무로 만든 웅장한 봉황과 지구본 상징조형물이 손님을 맞는다.

상징조형물 정면으로 보면 왼쪽에는 박람회의 ‘킬러 콘텐츠’인 뱀부쇼 공연장이, 오른쪽에는 각종 전시관이 자리 잡고 있다.

조직위가 자신 있게 내세운 뱀부쇼는 박람회의 메시지와 의미를 옛 이야기 형태로 풀어낸 홀로그램 영상쇼를 화려하게 펼친다. 이날 뱀부쇼를 지켜본 한 취재 기자는 “여수 엑스포의 대표 공연인 ‘빅오쇼’보다 뛰어나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특히 시야를 압도하는 홀로그램과 서정적 노래와 어우러진 가상의 홀로그램 영상은 손을 대면 닿을 듯한 생생한 감동도 선사했다.

주제전시관에서는 다양한 대나무 품종과 대나무 공예품, 대나무로 만든 가옥 등을 바로 눈앞에서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공간인 체험교육구역에서는 박람회 기간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들이 열려 관람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이날 사전공개 행사에서 곳곳을 소개한 조직위원회 측은 “근래 우리나라에서 열린 다른 어느 박람회 못지않게 풍성한 전시물과 행사로 가득 채웠음을 자부한다”고 밝혔다.

최형식 담양군수도 “대나무 숲을 지붕 없는 주제관으로 하는 친환경 박람회, 규모보다 콘텐츠로 경쟁하는 강한 박람회,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한 경제적 박람회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는 담양군과 산림청, 전남도가 공동주최하는 국제 행사이며, ‘대숲에서 찾은 녹색미래’를 주제로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45일간 죽녹원 및 전남도립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박람회 입장권을 가진 관광객은 박람회 기간 대나무박물관, 메타세쿼이아 길, 소쇄원, 가사문학관, 가마골 생태공원 등 담양 주요 관광지 등에 무료 입장할 수 있다./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