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필수여행지인 담양에서 다음달 31일까지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열려 관광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꼭 봐야할 세계 박람회의 핵심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죽녹원과 이이남…담양 대나무로 연결되다=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시설은 단연 ‘이이남 아트센터’다.

담양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이이남 작가가 준비한 ‘이이남 아트센터’는 죽녹원 속 미술관을 컨셉트로 죽녹원의 오감 콘텐츠를 생생하게 담아낸 디지털 미술관이다.

죽녹원 내 약 500㎡규모의 2층 건물에 자리한 이이남 아트센터는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아트인 ‘신(新) 묵죽도’를 비롯해 김홍도, 강세황, 이정 등 선조들의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작품으로 꽉 채워졌다.

◇세계 첫 대나무 종합박람회=일본의 대나무 고장인 다케하라(竹原)의 대나무 등불 축제, 인도 미조람의 대나무 축제 등 대나무를 소재로 한 축제와 학술회의는 세계 곳곳에서 열리지만, 전시, 공연, 학술행사를 아우르는 종합박람회는 담양이 처음이다. 이는 담양 인근에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인 광주가 위치하고 있는데다 식영정, 환벽당, 소쇄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사문화권으로 둘러싸인 문화의 고장이라는 강점이 큰 힘이 됐다. 담양은 대나무 면적도 타지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담양의 대나무 면적은 2420ha로 전국의 34%를 차치하고 있으며, 이를 1만ha로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4개 주제관·6개 전시관…볼거리 한가득=박람회장은 죽녹원을 중심으로 하는 주제체험 구역과 전남 도립대 운동장 일대의 주제전시 구역, 종합체육관·도립대 주차장의 체험교육 구역으로 구성됐다.

오감체험관, 미디어아트관, 대나무관, 문화체험관 등 4개의 주제관과 생태문화관, 미래성장관, 대나무기업관, 대나무국제관 등 6개의 부제 전시관으로 다시 나뉜다. 특히 킬러 콘텐츠인 ‘뱀부 쇼(Bamboo Show)’는 공연자와 영상이 어우러져 박람회 방문 시 꼭 봐야할 프로그램이다.

◇“담양에서 박람회만 봤다면 반쪽 여행”=빼어난 자연환경, 정자·원림 등에 밴 가사문학의 흔적, 대통밥·떡갈비·국수 등 다양한 먹을거리까지, 담양은 눈길, 발길이 머무는 곳마다 매력적인 관광지다.

연간 150만여명이 찾는 죽녹원, ‘사계절 산책지’ 관방제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인 메타세쿼이아 길, 소쇄원, 식영정 등 전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