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와 함께 열린 제10차 세계대나무총회가 대나무 식재를 장려하는 내용을 담은 ‘담양 선언문’ 발표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계 대나무 협회(WBO·World Bamboo Organization)와 담양군은 지난 21일 담양에서 열린 제10차 세계 대나무 총회에서 ‘지구를 위한 대나무’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담양에 방문한 세계 대나무 전문가들은 담양 선언문을 발표하고 대나무 식재 장려를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협회는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해 구세대의 산림 규제에서 벗어나 대나무 식재를 장려하도록 각국 정부에 촉구한다”며 “에너지, 건축, 의료, 교통, 농림업 등 각 분야에서 대나무의 복합적인 사용을 촉진하도록 혁신적 정책을 적용해달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유엔(UN)이 매년 9월 18일을 세계 대나무의 날로 공식적으로 지정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담양 세계 대나무 박람회에 맞춰 열린 대나무 총회는 이날 공동 선언과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 일정을 마쳤다. 이번 총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개국 320명의 관계자가 참여해 70건의 논문 발표, 30건의 포스터 세션 등을 진행했다.

박람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최형식 담양군수는 “대나무는 기후 변화 대응을 도울 뿐 아니라 에너지, 건축, 의료,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자원”이라며 “전문가들이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대나무를 기반으로 하는 생태도시 담양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대나무협회가 3∼4년 주기로 개최하는 세계대나무총회(WBC, World Bamboo Congress)는 대나무와 관련된 교육, 환경, 문화, 산업, 기술연구 등 다양한 주제로 정보를 교류하고 회원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대나무 국제 학술회의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