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올 가을 전 국민의 필수 여행지로 떠오른 가운데 호남선 KTX 등 편리한 교통망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람회장은 지난 3일 연휴기간 동안 개막 후 가장 많은 14만명이 다녀가는 등 누적 관람객 70만명을 돌파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성공한 가을 축제(박람회)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조직위(조직위)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KTX를 이용해 대나무박람회장을 방문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 송정역과 담양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무료 운영 중이다.

광주 송정역에서 박람회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는 오전 8시 50분, 10시 25분, 11시 10분, 오후 1시 40분, 3시, 4시 10분이며, 박람회장에서 광주 송정역 방향은 오전 10시, 오후 12시 30분, 1시 20분, 3시, 4시 30분, 오후 6시 등 왕복 6회 운영하고 있다. 조직위는 송정역∼박람회장 셔틀버스가 주말·휴일이면 만차 상태로 운행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조직위는 또 개인차량을 타고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한국대나무박물관 옆 주차장 등에 박람회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중이다. 대형버스를 타고 온 단체관람객들은 동문에 대형버스 회전교차로를 이용해 관람객을 하차시킨 후 버스만 주차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국에서 교통 수단을 이용해 몰려드는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막을 연 박람회는 지난 11일 반환점을 지나면서 누적관람객 70만명을 돌파했다. 한글날과 주말로 이어지는 3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14만3790명이 박람회장을 찾았으며, 개막 25일동안 총 73만명이 다녀갔다.

이 같은 박람회의 흥행돌풍에는 전시·체험행사를 통해 대나무의 산업적, 인문학적 가치를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여기에 나들이철인 가을에 푸른 대나무와 자연을 무대로 관람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직위는 정부에서도 대나무 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세우고 담양을 국내 대나무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도록 지원하는 약속도 있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박람회 필수 관람코스로 죽녹원 대나무숲 8길에 마련된 오감 만족 체험프로그램,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아트센터를 추천했다.

특히 대형 홀로그램을 이용한 뮤지컬 형식의 ‘뱀부쇼’와 대나무 공예 명인의 시연·체험이 가능한 대나무 명인촌, 어린이 등을 위한 ‘대나무 체험학교’ 등도 필수 코스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