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곰탕 명성 다시 찾는다
2022년 11월 15일(화) 18:40 가가
나주시, 5개 부서 협력 신뢰도 향상 대책 추진
원산지 표시·위생 점검·예약 앱 도입 등 개선
원산지 표시·위생 점검·예약 앱 도입 등 개선
쇠고기와 소 내장을 넣어 국물을 낸 뒤 삶은 고기와 밥을 넣고 토렴(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여 덥게 함)하여 먹는 나주 곰탕<사진>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먹거리다.
지난달 나주를 찾은 관광객은 27만 6000명, 같은 기간 나주곰탕 음식점을 찾은 이용객만 10만1000명이다. 수치로만 보면 나주를 찾은 관광객 절반 가량이 나주곰탕을 맛볼 정도로, 관광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는 얘기다.
나주시가 최근 국내산 한우로 만든다며 홍보해왔던 유명한 곰탕집 주인이 무려 5년 이상 호주·미국산 수입육을 섞어 판매하다가 징역형(집행유예)을 선고받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신뢰도를 높일 방안을 찾는 등 노심초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나주시는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우만 사용한다는 신뢰가 무너진데다, 예약 없이 현장에서 줄서는 등 불편한 서비스, 식당 종사원의 부족한 친절마인드, 위생민원, 주말 영업점 인근 무질서한 주차난 등이 맞물리면서 나주곰탕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팽배한 만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음식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나주시는 이같은 점을 들어 최근 보건행정·먹거리계획·교통행정·상하수도·일자리경제과 등 5개 부서간 회의를 갖고 신뢰도 향상을 위한 중점 과제를 마련, 추진키로 했다.
우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매월 한 차례 나주곰탕 20개 업소를 대상으로 소고기, 김치, 깍두기 등에 대한 원산지 표시 및 위생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수입육을 섞어 판매하는 일이 없도록 점검에 나사는 한편, 위생복과 위생모 착용도 수시로 점검키로 했다.
곰탕집에 도착하기 전 앱을 통해 미리 번호표를 뽑을 수 있는 줄서기 앱인 테이블링 서비스를 도입하고, 키오스크 설치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테이블링 서비스는 현장에 길게 줄을 서서 구두로 주문하는 대신, 앱을 통해 음식점 앞까지 가지 않더라도 미리 대기표를 뽑고 주변 카페나 소품점 등에서 시간을 보내다 알람이 오면 가서 식사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또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타고온 차량들로 통행이 불가능해지는 곰탕거리 주차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식당에서 배출되는 동물성유지류(기름)에 대한 배출 방법도 지도·단속하고 공공배달앱을 활용한 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원산지 거짓표시, 불친절 등으로 불신이 팽배한 나주곰탕에 대한 신뢰도 향상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다시 먹고 싶은 나주밥상 브랜드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지난달 나주를 찾은 관광객은 27만 6000명, 같은 기간 나주곰탕 음식점을 찾은 이용객만 10만1000명이다. 수치로만 보면 나주를 찾은 관광객 절반 가량이 나주곰탕을 맛볼 정도로, 관광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는 얘기다.
특히 나주시는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우만 사용한다는 신뢰가 무너진데다, 예약 없이 현장에서 줄서는 등 불편한 서비스, 식당 종사원의 부족한 친절마인드, 위생민원, 주말 영업점 인근 무질서한 주차난 등이 맞물리면서 나주곰탕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팽배한 만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음식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매월 한 차례 나주곰탕 20개 업소를 대상으로 소고기, 김치, 깍두기 등에 대한 원산지 표시 및 위생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수입육을 섞어 판매하는 일이 없도록 점검에 나사는 한편, 위생복과 위생모 착용도 수시로 점검키로 했다.
또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타고온 차량들로 통행이 불가능해지는 곰탕거리 주차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식당에서 배출되는 동물성유지류(기름)에 대한 배출 방법도 지도·단속하고 공공배달앱을 활용한 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원산지 거짓표시, 불친절 등으로 불신이 팽배한 나주곰탕에 대한 신뢰도 향상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다시 먹고 싶은 나주밥상 브랜드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