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고서 초심 다진 KIA 김도영 “지난 영광 잊었다”
2025년 02월 05일(수) 18:10 가가
매년 모교 찾아 스프링 캠프 앞서 워밍업 시즌 준비 순조
“몸 상태 지난 시즌보다 더 좋다…기술적인 부분 보완 주력”
“몸 상태 지난 시즌보다 더 좋다…기술적인 부분 보완 주력”
모교에서 초심을 다진 ‘MVP’ 김도영이 역사를 이어간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지난 시즌과는 다른 출발선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김도영은 기록 행진을 펼치면서 KBO리그 ‘슈퍼스타’가 됐고 MVP에도 등극했다. 김도영의 활약으로 팀은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컵까지 차지하면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우승 공로를 인정 받은 김도영은 올 시즌 연봉이 1억에서 5억으로 400% 수직 상승했다. 이와 함께 KBO리그 4년 차 역대 연봉 최고액과 구단 최다 인상률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도영은 달라진 입지 속에 프로에서의 4번째 무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마음은 같다.
김도영은 앞선 시즌과 마찬가지로 지난겨울 모교 동성고를 찾아 워밍업을 했다. 동성중-동성고 출신의 김도영에게 이곳은 가장 훈련하기에 익숙한 장소다.
후배들과 함께하는 것도 동기부여가 된다. 자신의 아마추어 시절을 생각하면서 초심을 다지고,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타자’ 김도영을 가장 잘 아는 은사인 강명구 동성중 코치가 있다는 점도 모교로 향하게 하는 이유다.
지난해 초반 부진에 빠졌을 때도 김도영은 강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코치님이 자세를 잘 잡아주신다. 내 모든 타격을 지켜보고 계신 것 같다”며 은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 김도영은 이번 겨울에도 틈나는 내로 강 코치와 호흡을 맞추면서 기본을 다졌다.
강 코치는 “중학교 때까지 지금까지 도영이 스윙을 가장 많이 본 사람이 나일 것이다(웃음). 중학교 때도 타율 1위 하고 남다르기는 했지만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확 올라온 것 같다”며 “노력을 많이 했다. 훈련하다가 요령을 피울 만도 했는데 정말 성실하게 했다. 한번 티배팅을 치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만 치라고 말을 안 했더니 나중에 팀 훈련이 끝난 뒤에도 계속 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도영은 이번 겨울 손가락 부상 여파로 걸음이 더뎠던 지난해와 다른 시간을 보냈다.
김도영은 “지난해보다는 올해 더 준비가 순조로웠던 것 같다. 작년에는 손가락을 다치니까 하체 훈련밖에 못 했는데 올해는 몸관리도 잘 되고 몸상태도 좋아서 훈련이 잘됐다”며 “몸상태를 똑같이 시즌 전 상태로 만들고, 한 시즌 풀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을 과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기술적으로 아쉬웠던 부분 보완하려고 했다. 투스트라이크에서 쫓기고 그런 게 있었다. 시즌 치르면서 폼이 미세하게 바뀐 것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매년 모교를 오가면서 겨울을 보냈지만 올 시즌 김도영은 달라진 마음과 인기를 실감했다.
김도영은 “올해 훈련하면서 다른 게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여유가 생기니까 넓게 봐져서, 후배들 하는 것에도 눈이 갔다. 지난해에는 나 하기 바빠서 내 것만 했었다”며 “후배들도 보고 있으니까 훈련할 때만큼은 진지하게, 진중한 자세로 임했다. 솔선수범하면서 좋은 모습을 더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방송에도 출연했었는데 많은 분이 보셨다. 야구를 모르는 데 방송에서 봤다고 인사를 하신 분도 있었다”고 웃었다.
달라진 인기와 위상을 실감하고 있지만 김도영은 ‘초심’을 말한다.
김도영은 “한 번씩 작년 하이라이트 보기는 했다. 작년 기억을 떠올리려고 한 게 아니라 오랜만에 야구가 하고 싶어서 보게 됐다. 작년 기억은 이미 지웠다. 한 해를 풀로 뛸 수 있는 것만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며 “요즘 독감에 걸리면 힘들다고 하는데 독감 조심하고, 을사년 행복하게 건강하게 무탈하게 잘 지내시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지난 시즌과는 다른 출발선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김도영은 기록 행진을 펼치면서 KBO리그 ‘슈퍼스타’가 됐고 MVP에도 등극했다. 김도영의 활약으로 팀은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컵까지 차지하면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달라진 입지 속에 프로에서의 4번째 무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마음은 같다.
김도영은 앞선 시즌과 마찬가지로 지난겨울 모교 동성고를 찾아 워밍업을 했다. 동성중-동성고 출신의 김도영에게 이곳은 가장 훈련하기에 익숙한 장소다.
후배들과 함께하는 것도 동기부여가 된다. 자신의 아마추어 시절을 생각하면서 초심을 다지고,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타자’ 김도영을 가장 잘 아는 은사인 강명구 동성중 코치가 있다는 점도 모교로 향하게 하는 이유다.
“코치님이 자세를 잘 잡아주신다. 내 모든 타격을 지켜보고 계신 것 같다”며 은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 김도영은 이번 겨울에도 틈나는 내로 강 코치와 호흡을 맞추면서 기본을 다졌다.
강 코치는 “중학교 때까지 지금까지 도영이 스윙을 가장 많이 본 사람이 나일 것이다(웃음). 중학교 때도 타율 1위 하고 남다르기는 했지만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확 올라온 것 같다”며 “노력을 많이 했다. 훈련하다가 요령을 피울 만도 했는데 정말 성실하게 했다. 한번 티배팅을 치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만 치라고 말을 안 했더니 나중에 팀 훈련이 끝난 뒤에도 계속 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도영은 “지난해보다는 올해 더 준비가 순조로웠던 것 같다. 작년에는 손가락을 다치니까 하체 훈련밖에 못 했는데 올해는 몸관리도 잘 되고 몸상태도 좋아서 훈련이 잘됐다”며 “몸상태를 똑같이 시즌 전 상태로 만들고, 한 시즌 풀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을 과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기술적으로 아쉬웠던 부분 보완하려고 했다. 투스트라이크에서 쫓기고 그런 게 있었다. 시즌 치르면서 폼이 미세하게 바뀐 것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매년 모교를 오가면서 겨울을 보냈지만 올 시즌 김도영은 달라진 마음과 인기를 실감했다.
김도영은 “올해 훈련하면서 다른 게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여유가 생기니까 넓게 봐져서, 후배들 하는 것에도 눈이 갔다. 지난해에는 나 하기 바빠서 내 것만 했었다”며 “후배들도 보고 있으니까 훈련할 때만큼은 진지하게, 진중한 자세로 임했다. 솔선수범하면서 좋은 모습을 더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방송에도 출연했었는데 많은 분이 보셨다. 야구를 모르는 데 방송에서 봤다고 인사를 하신 분도 있었다”고 웃었다.
달라진 인기와 위상을 실감하고 있지만 김도영은 ‘초심’을 말한다.
김도영은 “한 번씩 작년 하이라이트 보기는 했다. 작년 기억을 떠올리려고 한 게 아니라 오랜만에 야구가 하고 싶어서 보게 됐다. 작년 기억은 이미 지웠다. 한 해를 풀로 뛸 수 있는 것만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며 “요즘 독감에 걸리면 힘들다고 하는데 독감 조심하고, 을사년 행복하게 건강하게 무탈하게 잘 지내시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