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칼럼
- 마땅히 지켜야할 각자의 문
- 우리 모두는 문지기의 사무를 맡은 자들이다. 어떤 사람이 집을 떠나 타국으로 가면서 종들에게 문지기의 권한을 주어 사무를 맡기면서 깨어 있으라고 명령을 하였다. 그러므로 깨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주인이 언제 올지…
- 이름값 하며 살고 있나요?
-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 조상들은 일찍부터 이름을 음양과 오행의 원리에 따라서 작명하였습니다. 이름을 짓는 성명학은 이름이 음양오행…
- 승복을 처음 입은 날
- 처음 승복을 입던 날이 생각난다. 그러니까 파릇파릇한 스물다섯의 봄날이었던가! 김천 직지사에서 21일간 사미계를 받고 헤어지는데 다른 스님들 옷이 좀 달라 보였다. 밑단이 길고 옷고름도 기다란 것이 점잖아 보이기도…
- 원전사고와 도덕성
- 지난 5일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가 상업 운전을 시작한 지 42년 만에 모두 멈췄다. 지난해 3월 11일 일본 동북부를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만…
- 다문화 사회, 다양함(多)인가 다름(差)인가
- 문화(culture)라는 단어는 라틴어의 colere (경작하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어원에 따르면 문화란 ‘경작되어지는 것’ 혹은 ‘끊임없이 변화되는 것’이라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단일…
- 고은동 빈집
- 스물넷, 군대를 막 제대하고 전국일주를 하겠다며 무작정 길을 나섰다. 광주에서 야간 비둘기호 기차에 몸을 싣고 부산으로, 부산에서 국도를 따라 걷고 걸어서 경주로, 구룡포를 거쳐 속초를 지나 강릉 양양 낙산사로, 폐…
- 잊혀진 목적
- 우리는 제 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을 치렀다.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출마한 후보들이 최선을 다하였고, 유권자들도 바른 선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였을 것이다. 혹 유감이 되는 점도 없지는 않았지만, 최…
- 부활절 생명나누기에 동참을
- 인간의 과학과 의술이 아무리 뛰어난다 해도 죽은 사람을 살릴 수는 없다.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죽음이다. 자고로 늙지 않고 죽지 않으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고안해 실현하고 있으나 무용지물이다…
- ‘자기 비움’의 신비
- 신비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이나 현상 따위가 이성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신기하고 묘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물질만능과 돈이 최고인 시대에서, 즉 모두가 자…
- 꽃이 아니라 희망을 심는다
- 햇살이 따뜻하다. 봄이 어느덧 성큼 내 곁에 와 있다. 어제는 땅 끝 사구미에 계시는 동천선생님을 찾았다. 선생님이 사는 집은 바다가 보이는 가파른 언덕위에 있다. 오후 햇살이 파도에 부서져 은빛으로 출렁이고 있었다…
- 학교폭력, 그리고 화해하는 법
- 우리나라에 대안교육이 처음 시도되던 교육현장에 직접 참여한 적이 있었다. 20년 전 정규 학교에서 자의나 타의로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일부 학생들을 위해서 특별한 프로그램도 없이 무작정 함께 했던 기억이 …
- 기독교 역사, 교과서에 수록해야
- 어렸을 때 일이다.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보면 눈병이 오른다는 의미로 눈에 핀 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지도는 본래 맹수 호랑이의 형상이다. 그런데 이것을 굳이 토끼모양이라고 과소했다. 누가? 왜 그랬을까? 이…
- 나, 너, 우리의 四旬節(사순절)
- 종교는 절제와 금욕을 수련의 도구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종교인들은 무엇을 기원하기 전에 몸과 마음을 갈고 닦는 절제와 금욕을 실천합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천지신명께 100일간의 지성을 드렸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
- 플라스틱 중앙분리대 사고 위험 … 고무재질로 바꿔야
- 도로의 중앙분리대는 교통사고 발생 때 마주 오는 차량과의 충돌을 막아주는 구실을 한다. 그런데 요즘 신설도로 공사중인 곳을 지나다 보면 플라스틱 중앙분리대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게 문제가 있다. 플라스틱 중…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책이 한 권 소포로 왔다. 친한 친구가 트위터에 올린 짧은 메시지, 그리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틈틈이 적은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서 보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예쁘게 만든 책이다. 그 친…
- 성공할 미래 지도자
- 지금으로부터 십 수년 전의 일이다. 우연히 어느 건설 작업장을 찾았다가 보게 된 한 경이로운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 한 포크레인 기사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얼굴을 거의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작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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