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종교 칼럼

지금 뭐하고 있지?- 황성호 신부· 광주가톨릭 사회복지회 부국장

흔한 것의 소중함
당신에게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합니까?”하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하겠는가. 아마 나의 목숨이 가장 소중하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흔히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굴러간다”고 말하지만 …
신부님∼ 집에 가셔야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엊그제였습니다. 작년에 소록도에 부임하고 나서 얼마 안 있어서 추석이었는데, 그러고 보니 소록도에 와서 보낸 시간이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여느 성당들과 다른 환경, 특별한(?) …
철없는 며느리 옥야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수닷타 장자 부부가 찾아와 부처님과 대중에게 공양 청을 한 후 며느리에게 설법해 주실 것을 간청하였다. 장자는 기원정사를 지어 바친 신심이 있는 재력가이며, 그에 못지 않은 …
비전 있는 지도자
홀로 가만히 있기
이번 여름엔 유난히 비가 오는 날과 흐린 날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가을을 기다리는 내 마음 한쪽엔 햇살이 비치는 맑은 날이 그립다. 절기상으로 처서가 지나니 벌써 가을 기운이 느껴진다. 이제 머지않아 더위도 한 …
마음으로 만나는 친구
지난 8월 초 제주도(다미안회)에서 200명이 넘는 인원이 소록도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봉사팀 규모로 보면 그리 놀랄만한 숫자는 아니지만, 이번 팀들이 특색 있었던 것은 구성원들이 비슷한 연령대나 동아리 …
몸뚱이는 죽어도 죽지 않는 것이 있다
옛 말에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이 있고 정에 울고 정에 웃는다했다. 여성은 정이 많아 항시 애절함을 안고 산다. 그래서 어느 여성이나 정한이 있다고 한다. 여인에게 있어서 정과 한을 빼버리면 어머니와 같은 가슴아…
둘 이상 모이면 사랑하자
어변성룡(魚變成龍 )
용은 우리 인간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동물이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이 친근하면서도 무섭고 또한 신비롭고 권능을 마음대로 부리는 동물이다. 그러기에 임금을 용과 같은 존재로 부각시키기 위하여 임금이 앉는 자리를…
소록도의 여름나기 - 오늘 참 따뜻했지요?
기나긴 장마가 끝나니 연일 땡볕입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하죠?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릴 때는 이 비가 언제 그치나 했었는데, 이제는 연일 땡볕이니 시원한 소나기가 그리워집니다. 하루 두 번, 아침에는 환우…
백중(百中)을 기다리며
다가오는 음력 7월 15일 백중은 사람들의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잊혀져 가는 우리의 명절 중에 하나다. 그날을 백중, 백종 또는 중원이라 하며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길일이라 여겨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일 년 365일 …
가치 있는 목적을 위해서
날씨와 마음 작용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었다.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고온다습한 날씨는 육신의 건강에 영향을 많이 주기에 몸과 음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날씨는 마음에도…
시대를 진단하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너무 경직되고 피곤하며 모두 여유가 없다. 너무 속도가 빠르고 한 번에 끝장을 보려는 한탕주의가 마치 도박을 하듯 무리수를 두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심어야 거…
휴가 중에 ‘희망 한 단’ 발견하기
공동체 두 개(환우분들 성당, 직원 성당)를 혼자(?) 맡다 보니 좀처럼 휴가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일상이 휴식’ 아니냐고 물어온다면 굳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반복되는 일상에서 며칠 떠나보는 시간은 필요할…
고상한 고등사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화려한 꽃이 금융업이라 하는데 이 중에서 가장 화려한 꽃 중의 꽃은 증권업과 보험업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한국의 자본시장에선 이들 꽃을 잘 가꾸도록 지도하고 감독하는 고급관리들이 수난을 겪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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